[박찬 기자] 꿈과 목표는 청춘(靑春)을 낳는다. 2021년 5월에 데뷔한 보이 그룹 BLITZERS(블리처스) 또한 그 청춘의 대명사. 미니 1집 ‘CHECK-IN’에서 한껏 청명한 매력을 보여줬던 그들이 이번엔 두 번째 EP ‘SEAT-BELT’로 돌아와 새로운 가치를 증명해내려 한다. 단단하고 굳건하게, 뜨겁고 맹렬하게. 그들 스스로 정의하는 길을 걷는 블리처스에게 그 에너지의 원천은 무엇일까 조금씩 조금씩 꺼내 묻기 시작했다.
진화, 고유, 주한, 크리스, 샤, 루탄, 우주까지 한 가지 목표를 향해 7명 모두 달려가는 시점. 이토록 맹렬한 그들에게 이 순간 두려운 것은 단 하나도 없는 듯했다.
이번 앨범 무드나 타이틀 곡 ‘실수 좀 할게’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해줄 수 있는지 묻자, 진화는 “시작에 맞춰서 안전벨트를 맨다는 의미”라며 “안전벨트 자체가 꼭 매어야 하는 존재지만 한편으로는 답답한 느낌도 들고 있지 않나. 그런 이중적인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우주는 타이틀 곡 ‘실수 좀 할게!(WILL MAKE A MISTAKE)’에 대해 “실수는 실패가 아니고, 실수를 두려워하는 것이 실패”라며 “새롭게 나아가고자 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답했다.
그렇다면 블리처스는 어떤 색깔을 갖춘 그룹일까. 크리스는 이에 대해 “아직은 흰색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도화지는 흰색이고 그 위에 다양한 색을 연출할 수 있다”라고 답했다. 진화 또한 “어떤 그림을 그려나가도 우리만의 방식대로 소화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라며 “신인다운 패기와 탄탄한 팀워크를 보여드릴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복귀 무대를 통해 받고 싶은 피드백에 대해 진화는 “팀워크가 잘 맞춰져 있다는 피드백을 받아보고 싶다”라며 “팀워크가 잘 맞아야 성장의 첫걸음을 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신생 기획사의 첫 아이돌 그룹인데도 불구하고 미니 1집 초동 판매량이 9,300장 이상이라고. 주한은 “데뷔 전 ‘우조 서클’ 활동 때부터 응원해주신 팬들이 있다”라며 “우리가 앨범을 내고 무대에 나설 때마다 한발 한발 함께 성장하며 나아간다는 점이 다른 그룹에서 보기 힘든 포인트”라고 답했다.
이어서 멤버별 개인 질문이 이어졌다. 진화는 데뷔 이전 Mnet ‘프로듀스 X 101’에 참가한 멤버. 그는 “‘프듀’ 이후로 다른 연습생들이 들어오고 합을 맞추게 됐는데, 멤버들과 다 함께 팀워크와 결속력을 다지게 됐다”라며 입을 열었다. 멤버들에게 의지하게 되는 순간에 대해서는 “방송국 대기실에 갈 때도 신인이다 보니 기가 죽을 때도 있는데, 서로에게 의지를 많이 한다”라며 “우리 멤버들이 가장 믿음직하다”라고 답했다.
리더로서 스스로 다짐한 가치가 있는지 묻자 “내가 멤버들에게 한 가지 해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그건 열심히 팀을 이끌어서 멤버들에게 조금이나마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여느 연습생들처럼 빠르게 데뷔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지만 멤버들이 점점 늘어날수록 오히려 섣부른 데뷔가 두려워졌다고. “너무 섣부르게 데뷔해서 멤버들이 상처받진 않을까 걱정됐다”라며 “더욱더 준비를 철저히 하게 됐다”라고 답했다.
촬영장에서 수줍은 표정이었던 고유. 그는 “공적인 자리이기 때문에 수줍었다”라며 “친해지면 장난도 많이 치고 분위기에 잘 어울리는 편”이라고 말했다. 춤은 언제부터 시작했는지 묻자 고유는 “진화와 같은 고등학교를 나온 친구 사이”라며 “고등학생 때부터 춤을 함께 시작했다”라고 답했다.
당시 학교 축제에서 다른 친구가 춤을 추는 모습을 보게 된 후 ‘나도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라는 마음이 크게 일었다고. 학업에 지루함을 느끼고 있었던 찰나에 큰 기폭제가 됐다고 말했다. 승부욕은 없는지 묻자 “평소엔 거의 없는 편이긴 하지만 게임과 춤에 있어서는 절대 지고 싶지 않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다음은 주한의 차례. 미니 1집 ‘Breathe Again’ 활동에서 파격적인 크롭 톱을 소화해내 탄탄한 복근을 보여준 적 있는 주한. 그는 식이요법과 윗몸일으키기 같은 복근 운동을 병행하고 있다고. 운동할 때 힘든 순간을 어떻게 견디는지 묻자 “개인적으로 ‘아무리 힘들어도 하나라도 하자’라는 마인드”라고 답했다.
이후 도전해 보고 싶은 콘셉트나 무대가 있는지 물어보자 “몽환적이면서도 강렬한 느낌의 음악을 좋아하는데 기회가 된다면 이러한 무드를 바탕으로 무대를 준비해보고 싶다”라고 답했다. 덧붙여서 과거부터 지금까지 롤모델은 ‘방탄소년단’의 뷔와 ‘몬스타엑스’의 기현이라고. 이유는 무대 위에서의 표정이 너무 멋지게 느껴졌기 때문.
미국 라스베이거스 출신인 크리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계속 쭉 살다가 가수로 데뷔하기 한국에 왔다는 그는 ‘IKON(아이콘)’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Mnet ‘MIX&MATCH’를 보고 꿈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팀의 비타민’으로 자리 잡은 그는 또 다른 강점으로 체력을 꼽았다. “안무 연습을 하거나 운동할 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전념하는 편”이라고 답했다.
한편 타지 생활하는 것에 있어서 어려움은 없는지 묻자 그는 “처음 한국에 왔을 때만 해도 한창 힘들었다”라며 “그때 ‘너가 시작한 일인 만큼 기운 차리고 위축되지 말라’는 엄마 말씀 덕에 흔들림 없이 버텼다”라고 회상했다.
멤버들 중 머리색이 가장 강렬한 샤. 그는 음악 방송에 나가 리허설할 때 가장 데뷔했다는 것을 크게 체감한다고. 함께 랩을 담당하는 진화와는 ASH ISLAND(애쉬 아일랜드)나 릴보이 같은 래퍼들의 음악을 함께 들으며 소통하곤 한다고 밝혔다.
더 나은 나를 위해 꾸준히 계발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마인드라고. 이에 샤는 “스스로 에너지를 잃지 않고자 노력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미니 앨범 2집을 준비하면서 멤버들끼리 서로 격려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는데, 그것을 계기로 한층 더 발전된 마인드를 갖추게 됐다고.
다음은 루탄. 자신의 강점에 대해서 ‘긍정 에너지’를 꼽은 그. 연습하면서 포기하고 싶었던 적은 굉장히 많았지만 그때마다 버텨왔다고. 이에 그는 “기대하는 것보다 나 자신의 결과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을 때 스스로 화난다”라고 답했다.
춤을 출 때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묻자 열정이라고 답한 그. “열정을 갖고 임한다면 충분히 멋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성인이 되고 나서 가장 하고 싶은 것에 대해서는 멤버들과 다 함께 여행을 떠나는 것을 꼽았다.
마지막으로 막내 우주의 차례. 평소 형들에게 의지를 많이 하는 편인지 묻자 “힘든 상황에 처했을 때는 가족만큼이나 나를 챙겨주곤 한다”라며 “안 보이면 괜히 보고 싶은 형들”이라고 말했다.
보이스 톤에 대해서는 “대중에게 ‘듣기 좋은 목소리’로 들렸으면 하는 목표가 있다”라고 설명했으며, 지키고 싶은 초심에 대해서는 ‘거창한 목표 없이 주어진 몫대로 발전하는 것’을 꼽았다. 끝으로, 마지막 목표에 대해서는 “지금처럼 항상 행복하게 지내는 것. 무엇보다도 형들과 내가 행복한 게 가장 중요하다고 느낀다”라고 말하며 애틋함을 표했다.
에디터: 박찬
포토그래퍼: 두윤종
셔츠: COMME des GARCONS(꼼데가르송)
니트 베스트: DRAW FIT(드로우핏)
팬츠: ADD(애드)
슈즈: Acne Studios(아크네 스튜디오)
스타일리스트: 최영회, 강민지
어시스턴트: 염다연, 박하연
헤어: 보이드 by박철 장태인 실장, 김소정
메이크업: 꼰띠고 궈니(KWONY) 원장, 김민경(KIM INKYOUNG)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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