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현장 데이터 수집·분석 '커넥티드 팩토리' 구축

입력 2021-10-19 15:48   수정 2021-10-19 15:49

코오롱그룹은 인더스트리4.0 시대에 발맞춰 제조업 계열사들의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추진 중이다. 그룹 내 정보기술(IT) 계열사를 통해 공정 생산성과 효율성의 고도화를 위한 솔루션 개발에 투자해왔고, 다수의 공장에 적용하고 있다.

코오롱그룹의 IT솔루션 전문 서비스 업체 코오롱베니트는 현장의 데이터를 연결하는 커넥티드 팩토리(Connected Factory) 구현을 최우선 과제로 개발 및 적용에 나서고 있다. 코오롱베니트는 생산속도 향상, 품질 개선, 유연한 품종 교체, 에너지 개선, 설비 장애 예측, 최적 공정 조건 구축 등 다양한 커넥티트 팩토리 구축 성공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15년부터 중장기적인 추진전략을 수립하고 생산 현장의 디지털화를 시작으로 전체 생산공정에 대해 단계별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코오롱의 슈퍼섬유 아라미드 제품인 헤라크론 생산공정이 대표적인 사례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생산관리 시스템을 기반으로 디지털화된 설비 공정, 원료, 품질, 물류 등 전 영역의 실시간 데이터를 데이터 수집 시스템과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했다.

연결된 데이터를 스마트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형태로 쉽게 분석하고 활용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생산성과 품질 향상이란 가시적 성과도 거뒀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의 나머지 생산공정도 단계별로 확대 적용해 2023년까지 전 공정에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할 예정이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주요 생산기지를 스마트팩토리로 운영 중이다.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 컴파운드 제품을 생산하는 김천 2공장은 기존 원부원료 물성 관리체계부터 공정데이터의 연결 및 통제, 품질 데이터 관리에 이르는 전 공정에 스마트 솔루션을 적용했다.

POM(폴리옥시메틸렌) 수지를 생산하는 김천 1공장도 생산 공정의 실시간 추적과 공정별 데이터를 연결하는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 각 설비의 이상 상황이나 노후화 같은 환경요인을 분석해 사전에 대응할 수 있는 ‘예지정비시스템’까지 더했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인간이 예측하기 어려운 영역까지 분석하고 솔루션을 제안하는 인공지능(AI)을 도입해 안정적으로 고품질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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