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에버버스 MRO 사업 수주 계약 체결

입력 2021-10-19 09:55   수정 2021-10-19 09:56



항공기 부품업체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해 매출 4배에 달하는 초대형 수주 계약을 체결해 여객기·화물기 개조(MRO) 사업 실적 성장이 더욱 탄력 받을 전망이다.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글로벌 MRO 업체인 에스티엔지니어링(ST Engineering)과 1200억원 규모의 MRO 사업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의 380% 수준으로, 에어버스(AIRBUS)의 주력 기종인 A303, A320 모델의 MRO 사업이다.

회사는 지난해 4월 에스티엔지니어링과 이미 2630억원(2억1600만달러) 규모의 MRO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추가 수주 계약으로 누적 수주는 약 4000억원에 달한다.

이번 수주한 부문은 화물기 상단에 신규로 부착되는 메가 도어를 감싸는 동체 구조물로, 한국에서 생산해 최종 조립작업이 이뤄지는 싱가폴 및 독일, 중국, 미국으로 전량 수출되는 대형 해외 수출 사업이다.

켄코아에 따르면 지난해 에스티엔지니어링으로부터 수주받은 2600억원 규모의 수주는 개발 완료해 이미 올해 3월부터 매출이 본격화 되고 있다. 기존 수주의 생산출하가 순조롭게 진행 중인 가운데 이번 대규모 추가 수주 확보로 올해는 물론, 향후 큰 폭의 매출 성장과 수익성 향상이 기대된다.

이번 수주 계약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에어버스에서 본 계약을 절충교역(Offeset) 사업으로 신청해 방위사업청이 승인했다는 점이다. 절충 교역이란 국외에서 방산 물자를 구입할 때 기술이전 및 부품 국내생산 등의 반대급부를 요구하는 조건부 교역을 말하는 것으로 국내 항공산업 성장의 밑거름이 됐던 교역 조건이다.

에어버스는 그동안 절충교역 대상을 국내 주요 대기업 위주로 한정해 왔는데, 이번 수주를 시작으로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도 에어버스사의 절충교역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향후 에어버스와 추가적인 사업기회 및 수주 가능성이 대폭 확대됐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민규 켄코아 대표는 "유럽 최대 항공기 제조사인 에어버스사의 절충교역 대상자로 선정된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매우 깊다"며 "현 수주의 규모도 크지만, 절충교역 대상자로서 추가적인 사업 및 신규수주가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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