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이 오는 21일부터 나흘간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GC에서 열린다. 대회를 주최하는 하나금융그룹은 그룹의 ESG 비전을 실천하기 위해 이번 대회를 친환경 골프대회로 꾸민다고 19일 밝혔다.
이달 초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과 마찬가지로 주최 측은 이번 대회 곳곳에 친환경 제품을 배치할 계획이다. 여자 대회에서 썼던 업사이클링 플라스틱 화분, 광고 보드 및 펜스 등의 주요 장치 시설도 모두 남자 대회에서 재사용된다. 하나금융그룹은 앞서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마스크를 활용한 재활용 물품 제작으로 유명한 김하늘 작가와 협업해 공장에서 버려지는 자투리 마스크 원단, 불량품 등을 활용해 화분 등을 만든 바 있다. 업사이클링은 재활용품에 디자인 또는 활용도를 더해 그 가치를 높인 제품으로 재탄생 시키는 것을 뜻한다.
또 이 플라스틱 화분은 각 홀의 티마커로 쓴 뒤 대회 우승자에게 시상 할 때도 사용될 예정이다. 참가 선수 및 대회 관계자 모두가 업사이클링 ESG 실천에 동참하도록 라운지, 미디어센터 등 대회장 곳곳에도 업사이클링 플라스틱 화분을 비치한다.
'하나 소셜벤처 아카데미'를 통해 창업한 사회혁신 기업에서 생산하는 종이와 사탕수수로 만든 친환경 종이팩 생수도 대회 공식 생수로 쓴다. 하나 소셜벤처 아카데미는 하나금융그룹의 사회혁신창업가 양성 프로그램이다.
ESG 매칭 기부 이벤트도 진행한다. 대회 참가 선수들은 상금의 총 1%를 기부하고 하나금융그룹이 같은 금액을 기부해 총 2000만원의 기부금을 조성한다. 또 1번홀과 11번홀에서 버디와 이글이 나올 때마다 그룹 측이 기부금을 추가 적립해 총 4000만원 상당의 기부금을 조성한다.
이번 대회에는 제네시스 포인트 타이틀을 차지했던 김태훈(36)과 문경준(39), 이형준(29), 최진호(37) 등이 출전한다. 올 시즌 2승을 거두고 있는 박상현(38)과 서요섭(25) 등도 출사표를 던졌다. 여자 친구 퍼터를 들고 나와 화제를 모은 함정우(27)도 다시 한 번 다승에 도전한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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