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는 '이재명 국감' 2라운드였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대장동 관련 판넬까지 꺼내보이며 '대장동 저격수'를 자처했다.
이날 서울시 국감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오 시장에게 ‘대장동 의혹’에 대해 거듭 질의했다. 이영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시는 왜 대장동처럼 민관합동으로 추진하지 않냐”고 묻자 오 시장은 “대장동 개발은 시간이 많이 들어가고 위험이 있는 일은 공공이 해결하고 돈을 버는 데는 민간이 참여하기 시작한 형태로 진행했다”며 “서울시로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매우 희한하고 상상조차할 수 없는 일”이라고 답했다.
오 시장은 대장동 개발사업 설계에 대한 의견을 묻는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대해서는 사전에 준비한 판넬을 꺼내들며 설명하기도 했다. 박재호 민주당 의원은 “대장동 도면을 들고 나온 서울시장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야당 의원들의 대장동 질의가 이어지자 여당 의원들은 “여기가 경기도 국감장이냐 서울시 국감장이냐”며 반발했다. 이해식 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경기도에서 뺨 맞고 서울시에서 화풀이한다”고 했다. 오 시장에게는 “호도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국감 시작부터 여야 의원들의 고성이 이어졌고, 오전 국감을 시작한지 1시간30여분 만에 결국 정회됐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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