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쌀 수확기 대책을 수립했다고 19일 밝혔다. 농가가 출하를 원하는 물량을 전량 매입해 농업인의 판로를 열어주는 것이 핵심이다. 농협은 작년보다 많은 물량을 수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농업인의 안정적인 벼 출하와 지역농협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벼 매입 자금 추가 지원도 검토한다.
농협이 수확기 대책을 수립한 것은 올해 쌀 생산량이 작년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 데 따른 것이다. 통계청이 이달 초 발표한 ‘2021년 쌀 예상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국내 쌀 생산량은 382만7000t으로, 지난해(350만7000t)보다 9.1% 증가할 전망이다. 통계청은 “올해 가지치는 시기에 적정한 기온과 강수로 ㎡당 이삭 수가 증가했고, 낟알이 형성되는 시기 땐 기상 여건 호조로 낟알 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지난 18일 충남 만세보령통합미곡처리장(RPC) 인근 벼 수확 현장을 방문해 수확기 대책과 관련해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이 회장은 “2021년산 쌀 수급은 예상 생산량이 수요량을 초과해 공급 과잉이 예상된다”며 “농협은 농가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수확기 시장 안정을 위해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