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각지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보고되면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현지에서 다시 우려가 나오고 있다.
19일 베이징 펑타이구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간쑤성에서 베이징으로 돌아온 1명이 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검사한 결과 전날 밤 코로나19 양성으로 판정됐다.
중국에서는 상하이에서 산시성 시안을 거쳐 간쑤성과 네이멍구 자치구를 여행한 뒤 다시 시안으로 들어온 단체 여행객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 중이다. 산시성에서는 이들 여행객을 포함해 17~18일 확진 7명, 무증상감염 1명이 보고된 상태다.
또 밀접접촉자 파악 과정을 통해 18일 닝샤회족자치구 인촨에서 1명, 18일부터 19일 오전 10시 사이 네이멍구 어지나에서 5명이 확진됐다.
이와 별개로 18일 네이멍구 얼렌하오터에서는 해당 지역에서 나온 환자의 밀접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확진자 2명을 추가 확인했고 후난성 당국도 "다른 성에서 온 1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지방 당국은 확진자들이 다녀간 지역을 통제하고 관광지 일부를 잠정 폐쇄하는 한편, 주민 대상 핵산 검사와 밀접접촉자 파악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중앙 방역당국인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네이멍구·닝샤 자치구와 간쑤·산시성에 업무팀을 파견했다.
중국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때 해외 관중을 허용하지 않고 국내 관중도 백신 접종자에 한해 허용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전제 조건으로 '제로 코로나' 정책을 강하게 밀어 부치는 중이어서 이번 확산을 조기에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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