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전투기 FA-50 타고 방위산업展 찾은 문 대통령

입력 2021-10-20 17:01   수정 2021-10-21 00:59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국방 관련 공식행사에서 “강한 국방력이 목표로 하는 것은 언제나 평화”라고 말했다. 전날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에도 불구하고 북한을 향한 비판은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2021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개막식 축사에서 “한국은 첨단과학기술 기반의 스마트 강군을 지향해 세계와 함께 평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방위산업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물 샐 틈 없이 지키는 책임국방의 중요한 축”이라며 “방위산업에서도 ‘빠른 추격자’에서 ‘미래 선도자’로 나아갈 때”라고 말했다. 이어 “2026년까지 방위력개선비 국내 지출 비중을 80% 이상으로 확대하고, 부품 국산화 지원도 지금보다 네 배 이상 늘릴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 축사에 북한 관련 발언은 전혀 없었다. 전날 국가안전보장위원회(NSC) 상임위원회도 긴급회의를 연 뒤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 깊은 유감을 나타냈지만 ‘도발’이라는 단어 사용은 자제했다.

문 대통령이 ADEX에 참석한 것은 2017년 이후 4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 전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국산 전투기인 FA-50에 탑승했다. 문 대통령이 탑승한 FA-50은 수원 공군기지를 출발해 천안 독립기념관과 서울 현충원, 용산 전쟁기념관 상공을 비행해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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