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2년 연속 글로벌 100대 브랜드 '톱 5'에 올랐다. 한국 기업은 삼성과 현대차, 기아차 등 3곳이 100위권에 올랐지만 7곳의 일본에는 뒤졌다.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그룹인 인터브랜드는 '2021년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를 21일 발표했다. 세계 100대 기업의 브랜드가치는 총 2조6667억달러(약 3133조원)로 지난해보다 15% 늘었다.
애플은 브랜드 가치를 4082억달러로 평가받으며 9년 연속 1위를 지켰다. 아마존(2492억달러)과 마이크로소프트(2101억달러), 구글(1968억달러) 등 미국의 정보기술(IT) 대기업이 1~4위를 휩쓸었다. 4대 기업의 브랜드 가치가 100대 기업 전체의 39.9%를 차지했다.
삼성은 746억달러로 아시아·유럽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5위에 올랐다. 삼성은 지난해 한국 기업 최초로 '톱 5'에 올랐다. 2017년부터 5년 연속 도요타를 누르고 아시아 1위 기업의 자리를 지켰다.
코로나19 반사이익의 효과로 1~5위 기업 모두 지난해보다 기업가치가 20% 가량 늘었다. 코카콜라(545억달러)와 도요타(541억달러), 메르세데스벤츠(509억달러), 맥도날드(459억달러), 디즈니(442억달러)가 '글로벌 톱10 브랜드'에 올랐다.
한국 기업 가운데는 현대차(152억달러)와 기아차(61억달러)가 각각 35위와 86위에 들었다. 일본은 도요타 외에 혼다(25위), 소니(41위), 닛산(59위), 닌텐도(70위), 캐논(79위), 파나소닉(88위) 등 7개 기업이 100대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은 화웨이가 62억달러의 브랜드 가치로 85위에 오른 것이 유일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52곳으로 압도적인 1위였다. 독일과 프랑스가 각각 9곳, 일본 7곳, 영국 4곳의 순이었다. 스웨덴과 이탈리아가 한국과 함께 3곳의 '글로벌 100대 브랜드'를 보유한 나라였다.
테슬라(363억달러)는 1년새 브랜드 가치가 184% 오르며 순위 역시 14위로 26계단 뛰었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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