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선호가 사생활 논란에 사과했지만, 논란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일 생활용품 브랜드 마르코로호는 공식 소셜미디어에 "최근 마르코로호가 참여했던 '김선호와 함께 만드는 할머니의 행복한 일상' 펀딩의 김선호 배우의 사생활 논란에 대한 마르코로호의 공식 입장을 전해드린다"며 김선호의 재능기부로 진행됐던 팔찌 제작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선호는 마르코로호와 함께 해피빈 스페셜 펀딩에 참여했다. 펀딩에 참여하면 팔찌를 제공하고, 펀딩 수익금 일부를 할머니들의 일자리 창출 및 어르신 주거 환경 개선 사업에 지원하는 취지로 계획된 프로젝트였다.
마르코로호 측은 "셀럽 펀딩은 재능기부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마르코로호는 펀딩과 관련해 어떠한 비용도 지급하지 않았다"며 "펀딩의 특성상 후원해 주신 수량만큼의 재료를 준비한 후 팔찌를 제작하고 있기 때문에 제작 일정이 많이 늦어졌다. 펀딩이라는 시스템 특성상 환불이 불가능하다는 안내를 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만들어주신 팔찌에 대한 정당한 임금은 당연히 매듭지은 분들께 모두 지급 드릴 예정"이라며 "할머니의 행복한 일상에 관심을 두고 응원해 주신 후원자분들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양해를 당부했다.
앞서 김선호는 전 여자친구가 교제 기간 중 혼인 빙자 낙태 강요를 했다는 폭로 글을 게재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갑작스럽게 불거진 사생활 논란으로 광고주들의 '손절'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재능기부로 참여한 프로젝트도 중단된 것.
김선호는 지난해 tvN '스타트업'으로 주목받으면서 올해에만 10개가 넘는 광고를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 종영한 tvN '갯마을 차차차'까지 국내는 물론 넷플릭스를 통해 해외에서도 인기를 모으면서 광고계 러브콜이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사생활 논란이 불거진 후 도미노피자는 홈페이지와 공식 소셜미디어, 유튜브 등에 게재된 광고 콘텐츠를 모두 비공개로 전환했다. 도미노 피자는 '갯마을 차차차' 마지막 회에도 PPL로 참여했을 정도였지만, 논란 상황에서 거리 두기에 나선 것.
이후 캐논코리아, 푸드버킷, 11번가 등도 김선호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광고 모델이 논란을 일으켜 이미지를 실추시킬 경우, 광고주가 지급한 광고료의 2~3배를 위약금으로 지불하는 것이 통례로 알려졌다. 최근까지 상종가였던 김선호의 입지를 고려할 경우 위약금 규모가 수십억 원대가 되리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몇몇 연예인들이 물의를 일으키고 광고주로부터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휩싸이기도 했다.
김선호는 사생활 논란으로 '갯마을 차차차' 인터뷰를 중단하는 것을 시작으로 고정으로 출연 중이던 KBS 2TV '1박2일' 시즌4에서도 하차했다. 뿐만 아니라 출연이 예정된 작품에서 하차했다.
활동 중단 수순을 밟고 있는 김선호가 품위유지 의무로 불거진 광고 중단 등을 어떻게 해결할지에도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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