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앱에서 유전자 검사를 공짜로 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자산관리 앱 뱅크샐러드는 마크로젠과 손잡고 '유전자 검사 패키지'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21일 발표했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 사이에 하루 500명씩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는다. 원래는 30만원 상당의 유료 상품이지만 뱅크샐러드가 모든 비용을 댄다. 마크로젠은 국내 1위 유전체 분석업체로 99.9% 이상의 정확도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집으로 배송된 유전자 검사 키트로 타액(침)을 채취해 마크로젠으로 보내면 된다. 마크로젠은 영양소, 운동, 피부, 모발, 식습관, 개인 특성, 건강관리 등 65개 항목에 걸쳐 유전형질을 파악하며 기간은 2주 안팎이 걸린다. 분석이 끝나면 뱅크샐러드 앱의 '건강' 메뉴에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뱅크샐러드는 '자산관리 앱'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궁극적으로 금융, 의료, 통신 등 다양한 정보를 융합하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기업을 지향하고 있다. 일부 이용자를 상대로 시범 운영을 거쳐 올해 안에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김태훈 뱅크샐러드 대표는 "유전자 검사를 통해 탈모나 피부 노화, 콜레스테롤, 비만과 같은 중요 건강지표의 선천적인 영향을 파악할 수 있다"며 "개인 맞춤형 정보 제공으로 건강 분야의 마이데이터 혁신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 회사 자체 설문조사 결과 유전자 검사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이 94%에 달하지만 직접 받아본 경우는 2%에 불과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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