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환 아나운서가 20년 가까이 몸담았던 SBS를 떠나 새로운 도전을 예고했다.
최 아나운서는 21일 한경닷컴에 "희망퇴직으로 퇴사하게 됐다"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차차 생각해 보려 한다"고 말했다.
최 아나운서는 2003년 SBS 공채 아나운서 13기로 입사해 '맨 인 블랙박스', '좋은아침', '한밤의 TV연예', '접속!무비월드' 등에서 활약했다. 최근엔 골프 중계에서 활발히 활동하면서 올해 초 한국아나운서연합회가 주최한 '2020 한국아나운서대상'에서 스포츠캐스터상을 받기도 했다.
최 아나운서의 퇴직은 최근 SBS에서 실시한 대규모 희망퇴직으로 이뤄졌다. SBS는 TY홀딩스로 대주주를 변경한 후 희망퇴직을 받았고, 최 아나운서와 함께 손범규, 박찬민 아나운서 등이 희망퇴직 의사를 밝혔다.
SBS는 희망퇴직금으로 기본급에 정년 잔여 월 수와 지급률을 곱하는 방식으로 최대 5억 원 한도로 지급하고, 특별위로금은 1000만 원, 자녀수 제한 없는 학자금, 1개 직급 명예승진 등의 혜택을 준다고 밝혔다.
최 아나운서는 "희망퇴직 기준이 제 나이가 마지노선이었고, 조건이 나쁘지 않았다"며 "하늘의 뜻인가 싶었다"고 솔직하게 퇴사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교양 프로그램 위주로 많이 했었는데, 교양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유튜브나 다른 플랫폼을 통해서도 다양하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고 전했다.
또 "골프 중계를 많이 했는데, 요즘 골프 예능도 많아졌으니까, 전문성을 살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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