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매출의 40%가량은 2차전지 핵심소재인 양극재·음극재 사업에서 나왔다. 니켈 등 원료 가격 상승이 판매가에 반영돼 전 분기 대비 2.4% 증가한 171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기차용 반도체 수급 불균형이 장기화되면서 배터리 소재인 양극재 수요가 일부 감소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이 이를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음극재는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인 42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화학제품 부문 매출도 전 분기 대비 12.9% 증가한 1728억원을 기록했다. 유가가 오르면서 콜타르, 조경유 등 화학제품 판매가격이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콜타르는 철강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로, 음극재 원료로도 쓰인다.
내화물 사업에서는 전 분기 대비 1.2% 증가한 104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단열벽돌 등을 생산하는 내화물 사업은 제강 사업과 연계돼 있다. 제강업체 가동률이 올라가고 수익성이 높아지면서 덩달아 상승세를 탔다. 포스코는 본업인 철강업황이 회복되면서 올 3분기 창사 이후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3조원을 넘겼다.
포스코케미칼은 안정적인 2차전지 원료 확보를 위해 공장 증설 등 양산에 투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중국 화유코발트 합작법인을 통해 연 3만t 규모의 양극재 및 전구체 생산공장을 증설했으며 음극재 코팅용 소재인 피치 생산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올해 말까지 포항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을 준공하고 미국 중국 유럽 등에서도 2차전지 소재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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