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 기자] 한줄기 작은 시냇물이 흐르고 흘러 깊은 바다 저편으로 나아 가듯, 빅톤의 허찬, 임세준, 정수빈은 스스로, 그리고 다 함께 걸어 나가는 방법을 안다. 2016년 ‘Voice To New World’로 데뷔해 지금껏 강렬한 행보를 보여준 빅톤(VICTON). 5주년이라는 극적인 분기점이 어느새 그들을 기다리고 있지만 성장에 대한 갈망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각각 너무나 다른 세 멤버 허찬, 임세준, 정수빈은 그 시간 그 약속을 함께 마주했다.
지난 상반기 발매된 첫 정규 앨범에 대해서 허찬은 “‘Carry On’처럼 멤버 전원이 작사에 참여한 곡도 있다”라며 “음악에 대한 애틋함이 커져 결과물을 완성했다”라고 설명했다. 덧붙여서 자신의 솔로곡 ‘Eyes on you’에 대해서는 “앨범에 실리기 전 콘서트에서 선공개 되었던 곡”이라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곡이 나올 수 있다는 점에 특히 기뻤다”라고 답했다.
요즘 각자 빠진 장르나 아티스트가 있는지 묻자 임세준은 “개인적으로 요즘 같은 때엔 이하이 님의 곡 ‘그 한마디’를 자주 즐겨 듣는다”라며 “봄, 여름에는 생각이 안 나다가 지금처럼 날씨가 추워지면 곧바로 생각난다”라고 대답했다.
어느새 5주년을 앞두고 있는 빅톤. 각자의 성장 목표는 어떻게 달라졌는지 묻자 정수빈은 “우리 7명 모두 ‘배움에는 끝이 없다’라는 말을 끊임없이 되새긴다”라며 “지금까지 어느 정도 성장은 했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좋은 음악과 좋은 행동, 그리고 더 나아가 삶의 에너지를 주는 그런 사람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허찬은 이에 대해 “데뷔 초반에는 꼭 성공해야겠다는 목표가 마음을 지배했다면, 이젠 팬들과 행복하게 지내면서 차근차근 걸어가고 싶다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전 리더 한승우가 입대한 이후 멤버들끼리도 빈자리를 느낄 때가 있는지 묻자 정수빈은 “승우 형뿐만 아니라 다른 멤버 중 한 명만 빠지더라도 그 빈 자리는 크게 느껴질 것”이라며 “7명이 ‘빅톤’이라는 이름으로 데뷔했기에 잠시 떠난 지금, 우리들끼리라도 이 빈자리를 잘 메꾸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허찬은 시간이 갈수록 7명 멤버 모두 한자리에 모이기 힘들다고 밝혔다. 개인 파트와 스케줄이 생기면서 함께 밥 먹는 것도 쉽지 않아졌다고.
그동안 개인적으로 감동하거나 기쁨을 느낀 순간을 묻자 정수빈은 “최근 코로나 팬데믹 때문에 공연 활동이 적어지지 않았나. 그래서 이젠 공연하는 모습만 봐도 울컥하게 된다”라며 “무대에 항상 감사한 마음을 느끼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임세준은 “여태껏 난 팬들에게 적지 않은 사랑을 받았고, 나를 아직도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라며 “난 정말 운 좋은 사람”이라고 답하기도. 허찬은 “팬들의 격려와 응원이 눈에 와닿는다”라며 “나라는 사람에 대해 알아봐 주는 건 멤버들과 팬분들밖에 없다는 걸 깨닫는다”라고 답했다.
이어서 개인 질문으로 넘어갔다. 정수빈에게 본인이 생각하는 성격과 대중이 보는 이미지와 다른 부분이 있는지 묻자 “본업이 가수인 만큼 나 스스로의 이미지를 만들어갈 때가 있다”라며 “힘든 모습을 비칠 때마다 팬분들께서 알아보고 격려해주시곤 하지만 최대한 밝고 긍정적인 모습만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밝혔다.
최근 EBS ‘하트가 빛나는 순간’에서 ‘차석진’ 역을 맡아 고등학생 연기를 선보인 그. 정수빈은 연기에 대해서 “시청자들에게 그 대본의 감정을 몸소 공감시키고 설득하는 영역”이라며 “아직 부족한 실력인 만큼 항상 배운다는 마음으로 촬영에 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자신만의 격려하는 법이 있는지 묻자 “나 자신에게 당근보다는 채찍질을 주로 하는 편”이라며 격려보다는 마인드 컨트롤을 중요시한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는 “기회가 된다면 빠른 시일 내에 무대 위에서 팬분들을 만나고 싶다”라며 “개인 활동에서는 솔로곡을 새롭게 도전해볼 계획”이라고 답했다.
‘Howling’ 활동 당시 푸른색 머리로 유명했던 임세준. 이 머리 색은 본인이 직접 정했다고. 팬들의 반응이 너무 좋아서 다행이라는 말도 아끼지 않았다. 자신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단어는 무엇인지 묻자 ‘사람 냄새’를 꼽았다. “무게감은 내려놓고 인간적인 모습으로 다가가고자 노력 중”이라고 답했다. 최근 ‘잡고 싶은 녀석들’에서 경찰 지망생으로 변신한 그. 이번 촬영을 하면서 느끼게 된 건 부족한 부분은 많지만 어느 정도 쌓여가는 것들이 있다는 것. 자신의 시작점을 새기게 됐다고.
평소 흥미 있거나 동경하는 다른 분야의 일에 대해선 배우를 꼽았다. “작품 속 인물에 대해 연구하고 관찰하는 일, 그것을 외면부터 내면까지 묘사하는 과정 자체가 흥미롭다”라며 “제2의 삶이 있다면 그건 배우로서의 길일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과거에 대한 얘기로 넘어갔을 때 그는 “안정적인 직장 생활을 포기하고 가수라는 길을 택했던 이유는 꿈에 대한 열망과 목표를 무미건조하게 식히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는 “연기에 대한 스펙트럼을 꾸준히 넓히고 팬들에게 끊임없이 보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팀 내 유일한 예고 출신인 허찬. 그는 과거를 회상하며 “어느 특정한 사건보다 그저 시시콜콜하게 대화했던 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고 했다. 하루하루 쫓기는 삶이 아니었기에 행복했다고. 한편 노래 실력에 대해서는 “연습생 시절부터 정말 노래 못하는 축에 속했다”라며 “실력이 부족하면 멤버들과의 화합 속에서 홀로 동떨어질 수 있겠구나 생각해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됐다”라고 밝혔다.
과거 노래를 잘하고 싶은 마음에 마구 내지르다가 성대 결절에 걸렸다는 그. 이후로 노래를 부르면 목소리가 갈라지곤 하는데 그 당시엔 콤플렉스로 느껴 본인이 가수로서 도태되어 있다고 믿었다고. 이제는 팬들 덕에 자신만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에디터: 박찬
포토그래퍼: 천유신
의상: 이벳필드
네크리스: 마하그리드
이어커프: 민휘아트주얼리
스타일리스트: swey, 조정흠
헤어: 정샘물인스피레이션 이스트점 차차 부원장
메이크업: 정샘물인스피레이션 이스트점 장정금 실장
bnt뉴스 기사제보 parkchan@bntnews.co.kr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