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 "'부산행' 후 할리우드 영화 제안…'이터널스' 오디션도 없었다"

입력 2021-10-22 09:23   수정 2021-10-22 14:42


배우 마동석이 영화 '이터널스'로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에 합류한 소감을 밝혔다.

22일 영화 '이터널스'(클로이 자오 감독)에 출연한 마동석의 화상 기자 간담회가 진행됐다. 국내 팬들에게 인사를 전한 마동석은 '이터널스' 캐스팅 과정에 대해 먼저 언급했다.

그는 "한 6년 전, '부산행'이 외국에 알려지고 나서 계속 할리우드에서 여러가지 제안이 왔다. 한국에서 출연하고 제작하는 작품이 많아서 타이밍이 안 맞다가 몇 년 전에 캐스팅 디렉터가 '이터널스' 길가메시 역할을 들고 와서 해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너무 감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촬영 전 클로이 자오 감독과 네이트 모어 프로듀서와 화상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미 감독이 제 영화 여러편을 보고 분석이 끝난 상태였다. 오디션은 없었다. 본연의 모습과 다른 영화에서 보여줬던 액션 캐릭터, 오랫동안 해온 복싱같은 운동을 존중해 캐릭터를 만들어 줬다. 합류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마블 스튜디오의 신작'이터널스'는 수천 년에 걸쳐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살아온 불멸의 히어로들이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인류의 가장 오래된 적 '데비안츠'에 맞서기 위해 다시 힘을 합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부산행', '범죄도시', '신과 함께' 시리즈 등에서 압도적인 존재감과 남다른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은 국내 배우 마동석이 ‘길가메시’ 역을 연기했다. 그는 안젤리나 졸리, 리차드 매든, 쿠마일 난지아니, 셀마 헤이엑 등 할리우드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길가메시 캐릭터에 대해 마동석은 "코믹스에서 아시안 캐릭터가 아니었다. 신화 속 인물을 아시안 캐릭터로 바꾸고 제게 오면서 많은 것을 바꿔줬다. 마동석에게 가장 잘 맞는 캐릭터로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해서 의논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터널스'는 '노매드랜드'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및 감독상 수상, 제7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작품상 및 감독상 수상, 제77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등을 수상한 클로이 자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영화는 개성 넘치는 히어로들의 화려한 액션과 스펙터클한 볼거리는 물론, 더욱 깊어진 스토리의 새로운 마블의 세계를 선사할 예정이다. 오는 11월 3일 국내 개봉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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