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의 내년 신규 구매예산이 '0원'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퍼지자 '따릉이 팬'을 자처하며 "시즌2를 준비 중이다"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22일 서울시청 인근 따릉이 대여소를 찾고 "내년까지 6000대의 신규 따릉이를 도입하고, 대여소 250개소와 거치대 3,000개도 추가 설치하겠다"며 이 같은 계획을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어떻게 하면 서울을 자전거 천국으로 만들고 따릉이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지 고민해왔고, 지금 서울시는 '따릉이 시즌2'를 준비 중"이라며 "지난 9년간 따릉이 프로그램이 운영되면서 고치고 손봐야 할 것들이 많아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정밀한 수요조사와 현장점검을 바탕으로 내년까지 총 6000대의 따릉이를 신규 도입할 예정"이라며 "공원, 주민센터, 경찰서 등 접근성이 높은 공공용지를 활용해 대요소 250개소와 거치대 3000개도 추가 설치하겠다"라고 부연했다.
이어 "아울러 통행 불편, 보행 안전 민원 등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유효 보도폭을 2m까지 확보하겠다"라며 "보도상의 다른 시설물과도 0.5m 이상 거리를 확보해서 차량이나 주거, 업무 시설과 따릉이 배치가 상충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따릉이는 회원 중 68.8%가 20·30 시민이라는 점에서 유망한 '미래 친환경 교통수단'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 업그레이드 될 따릉이에 대한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는 따릉이 신규 구매를 위한 내년도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 그동안 서울시는 2018년 5000대, 2019년과 2020년 4500대 등 지난달 말 기준 총 3만7500대의 따릉이를 구매해왔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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