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펍지'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개발한 신작 '배틀그라운드:뉴스테이트'를 다음 달 11일 출시한다.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한 만큼 크래프톤의 매출 구조 다각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크래프톤은 21일 온라인 쇼케이스를 열어 신작의 글로벌 출시일을 공개하고 현재까지 5000만명의 사전예약 신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이 자리에서 "뉴스테이트는 펍지 IP의 주맥을 잇는 것은 물론, 그 자체만으로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펼칠 수 있는 게임"이라면서 "게임이 가장 강력한 미디어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쇼케이스에는 박민규 총괄 PD, 김대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 정현기 사업총괄, 김상완 안티치트 총괄이 참여해 신작의 콘텐츠와 기술력, 앞으로 서비스 방향을 소개했다. 특히 김 CD는 "총기 커스터마이징·드론스토어·리크루트 시스템 등의 독창적인 특징으로 배틀로얄 게임의 새로운 모습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쇼케이스에서는 크래프톤의 신작이 기존 모바일 배틀그라운드와 비슷하다는 그간의 우려를 반영하듯 뉴스테이트만의 차별화 지점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실제로 그간 일각에서는 기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이용자들이 신작으로 옮겨가는 '자기잠식 효과'를 우려하기도 했다.
김 CD는 이에 대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PC를 모바일에 맞게 잘 이식해 성공한 타이틀이라 생각한다"며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캐주얼 모드로의 장점이 있다면 뉴스테이트는 현실적이고 진지한 콘텐츠가 장점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그보다 PC 버전 펍지:배틀그라운드와의 차별화 지점이 고민이었다"며 "향후 1년간 서비스를 지속하고 새로운 특징을 선보이면 완전히 다른 펍지의 타이틀로 변모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스테이트가 200여개국에서 동시 출시되는 만큼 이날 크래프톤은 글로벌 시장 공략에 대한 방향성도 공유했다. 정 사업총괄은 "사전예약자의 분포에서 국가 편중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글로벌 캠페인을 중심으로 각 국가의 성격에 맞는 마케팅과 운영전략을 사용해 다양한 국가를 아우르는 방식으로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브랜드, 로컬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브랜드를 강화해 이용자 유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유명 게임사들의 국내 매출 편중이 심각한 상태"라며 "해외 매출 다변화가 게임 업계의 큰 숙제로 떠오른 가운데 그동안 국내 업체들이 주력했던 중국 시장은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크래프톤과 같이 다양한 국가로의 시장 침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한편 크래프톤은 뉴스테이트의 다음 달 11일 정식 출시에 앞서 오는 29일부터 이틀간, 전 세계 28개국을 대상으로 테크니컬 테스트를 진행한다. 이번 테스트를 통해 게임플레이 환경 및 안정성을 최종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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