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등 논란에 한국을 떠나 그리스의 PAOK 테살로니키로 이적한 이다영이 그리스 여자배구 3라운드 MVP를 수상했다.
그리스배구연맹은 22일 이다영을 여자프로리그 3라운드 MVP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리스에서의 첫 경기에서 상대팀을 꺾는 일등공신이었으며, 공격에 흠잡을 데 없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3라운드 경기에 세터로 선발 출장한 이다영은 2개의 공격 득점과 1개의 블로킹 득점을 올렸다.
현지 매체인 포스톤 스포츠는 이다영과 이재영의 내년 행선지가 이탈리아나 터키, 폴란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포스톤 스포츠는 "그리스 리그가 쌍둥이의 실력을 담을 정도의 리그가 아니다"라며 이적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이탈리아와 터키 리그는 유럽 배구 리그의 양대 산맥이다. 선수들의 연봉 수준도 높기에 이적에 성공할 경우 지난 시즌 흥국생명에서 받은 연봉 4억원과 옵션 2억원(이재영), 연봉 3억원과 옵션 1억원(이다영)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는 지난 2월 팀내 불화설과 학교폭력 논란이 불거지며 흥국생명에서 뛰지 못하게 됐다. 이다영은 출국 직전까지 비밀결혼과 가정 폭력 의혹까지 제기됐다.
쌍둥이 자매는 한국배구연맹의 거부에도 국제배구연맹(FIVB)의 국제이적동의서를 받아 그리스 PAOK로 이적했다. 계약 조건은 한국에서 받던 연봉의 10분의 1 수준으로 알려졌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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