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은 소시오패스" 원희룡 아내 발언, 황교익 "의사 면허 박탈해야"

입력 2021-10-24 09:08   수정 2021-10-24 11:10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아내이자 정신과 의사인 강윤형 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해 '소시오패스'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친여 성향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원희룡 부인 강윤형 정신과 의사는 이재명을 진료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의 상태에 대해 전문가적 의견을 공개했다"면서 의사면허 취소를 주장했다.

황 씨는 2018년 대한신경정신의학회가 한 의사를 제명하면서 "자신이 직접 진료하지 않은 인물의 정신적 상태에 대한 전문가적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은 비윤리적인 행위라고 판단했다"고 밝힌 것을 전하면서 "강 씨에 대해 제명하고, 당국에 의사면허 취소를 건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의료윤리를 어긴 의사가 진료 행위를 계속하게 하는 것은 시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강 씨는 지난 20일 매일신문 유튜브 방송에서 "이 후보는 야누스, 지킬 앤드 하이드가 공존하는 사람 같다"는 진행자의 발언에 "그보다는 오히려 소시오패스다. 정신과적으로는 안티 소셜이라고 얘기한다"고 말했다.

이후 정치권에서 설전이 벌어졌고, 원 후보는 23일 MBC 라디오 '정치인싸'에서 아내의 발언에 대해 "전문적 소견에 비춰서 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고 발언을 지지한다"며 "사과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함께 방송에 출연했던 현근택 변호사는 강 씨와 원 후보의 발언이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비방과 허위 사실에 해당한다며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 변호사는 이재명 경선캠프 대변인으로 활동했던 이력이 있다.

이후 원 후보와 현 변호사는 서로를 삿대질하며 고성과 말싸움이 이어졌다.

이후 원희룡 캠프 신보라 수석대변인은 "현 변호사는 강윤형 박사의 견해를 허위사실이라고 면전에서 마타도어했다. 과연 이재명 후보의 전 대변인다운 막가파식 언행"이라며 "현 변호사는 부적절한 처신에 대해 정식으로 사과하라"라고 논평을 냈다.

서용주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원 후보 부인 발언은 의사 윤리위반으로 구두 경고를 받았을 뿐 아니라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비방 소지가 다분하다는 법조계 판단까지 나온다"며 "국민 시선마저 무시하고 상대 당 후보를 헐뜯은 부인 문제에 대해 어떻게 책임질 건지 원 후보는 분명히 답하라"는 논평으로 반박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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