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나를 간병할 것인가"…노후 돌봄 플랜은 30대부터

입력 2021-10-24 18:02   수정 2021-10-25 01:28

한국 사회가 급속도로 고령화되면서 고령층 부부 또는 노인 독신 가구가 증가하고 있다. 건강한 노년을 보낼 수 있다면 걱정이 없겠지만, 나이가 들면서 누구나 노화와 각종 질환으로 인해 간병 또는 돌봄이 필요한 상황에 처하게 마련이다. 이때 과연 누가 나를 어디서 어떻게 돌봐줄 것인가. 만약 그런 사람이 없다면 스스로 ‘셀프 돌봄’을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현 노인 세대는 50~60대 자녀들이 돌봄을 책임지는 사례가 많아서 그나마 상황이 낫다. 그러나 젊은 세대일수록 싱글 또는 자녀가 없는 부부가 많다 보니 노후에 자녀로부터 돌봄을 기대하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고령 인구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한국 사회에서 노년기 돌봄은 이제 가족의 범위를 넘어 사회적으로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의 문제가 됐다.

국가 지원에도 한계가 있다. 2008년 노인장기요양보험이 도입됐지만 1~2등급의 중증이 아니면 보험 혜택을 받기 어렵다. 개인 보험이 없는 경우 돌봄 비용을 노인 본인과 가족이 고스란히 부담해야 한다. 30~40대부터 미리 준비해야 이 같은 공백을 무리없이 채울 수 있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보험의 보장이 충분한지 점검해보고 이제라도 노후 돌봄 플랜을 시작해야 한다.

박지숭 < 삼성생명 인생금융연구소 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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