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민주당 제정신 아니다" 윤석열 비판 현수막 평가

입력 2021-10-25 09:19   수정 2021-10-25 16:03



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비판 당내 현수막과 관련해 "민주당이 제정신이 아닌 듯하다"고 직격했다.

손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중구와 용산구에서 직접 목격한 민주당 현수막과 관련해 "한심하다"고 평가했다.

해당 현수막에는 '전두환 찬양 망언자 전 국민이 규탄한다'고 적혀 있고 민주당의 대표색인 파란 배경에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당이라고 표기돼 있다.

민주당이 '전두환 옹호' 실언을 한 윤 전 총장을 비판하기 위해 내건 현수막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손 전 의원은 "며칠 전 이 현수막이 중구 건널목에 걸린 것을 보고 중구 시당 관련자를 원망했는데 오늘 보니 용산구에도 널렸다"면서 "조만간 손혜원tv에서 (문제점이 무엇인지) 꼼꼼하게 지적해 드리겠다"고 예고했다.



손 전 의원이 문제점이 무엇인지 묻자 네티즌들은 "윤석열이 비판 대상인데 주체가 누구인지 이름이 없다", "현 정부를 규탄하는 것으로 읽힌다"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검찰은 '목포 부동산 투기'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손 전 의원 항소심에서 징역 4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18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항소1부(부장판사 변성환)에서 진행된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부동산 구입은 '적산가옥'이 아름다워서 우발적이고 즉흥적으로 매입한 게 아니라 계획적이고 비선조직을 이용한 조직적 범행"이라며 "부동산 시가 상승을 목적으로 사익을 추구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손 전 의원 등은 국회의원과 보좌관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알게 된 대선 공약과 목포시로부터 취득한 도시재생사업을 조카·딸 명의 등으로 빌려 매입하게 했다"며 "그런데도 목포 발전을 위한다는 비상식적 주장만 계속한다"고 했다.

검찰은 "범죄를 저지르지 않아도 잘 사는 사람이 더 높은 지위와 많은 재산을 위해 타인의 기회를 뺏으면 엄벌하는 게 실질적 법치주의에 부합한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손 전 의원의 보좌관 A씨에게는 징역 2년6개월을 구형했다.

손 전 의원은 최후진술에서 "처음에는 억울하고 화가 나 저를 부동산 투기꾼으로 만들고 의정활동을 사익행위로 매도한 언론·검찰과 다퉈 진실을 밝히고자 했다"며 "이제는 억울한 마음도 없고 저를 모해한 사람도 원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시련과 더불어 다가온 목포를 향한 소명만 갖기로 했다"며 "평생 해온 대로 최선을 다해 목포를 돕겠다는 제 소명을 다할 수 있도록 재판부에서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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