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전라남도가 블루 이코노미와 전남형 뉴딜로 전남의 미래를 활짝 열어젖혔다. 세계 최대인 8.2기가와트(GW) 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와 한국에너지공과대 등 글로벌 에너지 신산업 기반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고, 블루 이코노미·전남형 뉴딜의 핵심 사업을 정부 예산에 대거 반영하면서 올해 사상 첫 예산 11조원 시대를 맞았다. 70년 만에 이룬 경전선 전철화를 비롯해 올해에만 12조8000억원대 사회기반시설(SOC)을 국가계획에 포함시켰다. 2년 가까이 지속되는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전국 최고의 예방접종률과 전국 최저 확진자 수를 기록하는 등 감염병 예방에 만전을 기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미래 먹거리 산업 확보는 물론 도민의 숙원 사업을 해결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모든 도정을 집중해 왔다”며 “전남형 미래 신산업을 육성하고 주력 산업의 재도약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무안=임동률 기자
전라남도는 우주·항공산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나로호 우주센터 고도화사업, 무안 항공특화(MRO) 산업단지 개발,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연장 등을 추진했다. 국립심뇌혈관센터, 국가 면역치료 혁신플랫폼, 국가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 등 생물·의약 분야에서도 신산업 기반을 마련했다.
전라남도는 철강·조선·화학 등 기존 주력 산업 고도화에 착수했다. 1조2000억원을 들여 광양만권 산단을 50년 만에 대개조하기로 했고, 여수·광양항과 목포항 시설 개선을 위해 11개 사업 1조7464억원을 제4차 항만기본계획에 반영시켰다. 지역 발전의 원동력인 SOC도 대거 확충했다. 호남고속철도 2025년 완전 개통, 경전선 전철화 확정을 비롯해 연륙·연도교 8개를 완공했다. 전라남도는 올해 정부 예산 7조6671억원 확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라남도는 도민의 숙원 사업 해결을 위한 핵심 현안 법률 제정에도 공을 들였다. 4월 국내 첫 공공형 특수대학인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법이 제정됐고, 6월에는 ‘여수·순천 10·19 사건 특별법’을 국회 논의 20년 만에 제정하는 데 성공했다. 이 특별법은 70년간 묻혀 온 희생자·유족의 진실규명 및 명예회복을 위한 법적 근거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출향민들이 고향 기부를 통해 애향심과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하고, 지방 간 재정 불균형 해소를 위해 9월 ‘고향사랑 기부금에 관한 법률’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는 데 기여했다.
전라남도는 농어업 가치 제고와 농어민 소득안정 기반을 마련하는 데도 힘을 기울였다. 친환경 유기농업 면적 전국 1위(56%)를 달성했고, 지난 6월엔 장성에 아열대작물 실증센터를, 9월엔 해남에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를 유치했다. 어촌 뉴딜300 전국 최다 선정(82개소) 등 농어촌 정주 여건도 높여 나가고 있다. 지난해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농어민 공익수당(매년 60만원)과 ‘전남형 채소가격 및 수급 안정제’를 도입했다.
광역관광 거점 사업도 시작했다. 2024년까지 1000억원을 들여 목포 관광거점도시를 조성한다. 강진에는 120억원을 투입해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 사업을, 여수에는 70억원을 들여 스마트관광도시를 짓기로 했다. 서남해안의 섬과 갯벌, 해양자원의 가치를 세계화하기 위한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전국 모든 섬의 발전계획을 수립할 한국섬진흥원이 지난 8일 목포에 개원했다. 지난달엔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가 국가 행사로 승인됐다. 각고의 노력 끝에 7월 신안, 순천·보성의 갯벌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다. 전라남도는 2022~2023년을 ‘전라남도 방문의 해’로 지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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