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이제 대한민국은 과거의 대한민국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5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방역과 경제회복에서 세계의 모범이 되었고, 세계 10위 경제 대국, 수출 6위 무역 강국으로 성장했다"며 "1인당 국민소득도 처음으로 G7을 추월했다"고 말했다. 또 "군사력도 강해져 종합군사력 세계 6위 국방력을 갖추게 되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문화가 세계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문화강국 대한민국의 위상도 자랑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또 "대한민국은 경제력과 군사력뿐 아니라 민주주의, 보건의료, 문화, 외교 등 다방면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소프트 파워 강국으로 도약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유엔무역개발회의가 만장일치로 결정했듯이 우리나라가 명실공히 세계가 인정하는 선진국이 된 것"이라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은 위기 때마다 놀라운 역량을 보여주었다"며 "나라를 위기에서 구해내고 더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국제사회에 대한 책임 또한 커졌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세계가 공동으로 풀어야 할 핵심과제는 기후위기 대응"이라며 우리 정부는 ‘2050 탄소중립’에 동참했다"고 했다. 이어 "또한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 상향에도 동참하여, 2018년 대비 기존 26.3%에서 40%로 상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보다 일찍 온실가스 배출정점에 도달하여 온실가스를 줄여온 기후 선진국에 비하면, 2018년에 배출정점에 도달한 우리나라로서는 단기간에 가파른 속도로 감축을 해야 하는 매우 도전적인 목표"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2030년까지 전 세계 메탄 배출량을 30% 이상 줄이자는 ‘국제메탄서약’에도 가입하여 국제사회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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