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금융그룹의 올해 창립기념 행사장 한복판에 손종주 회장이 서 있었다. 손 회장 주위로 노란색 티셔츠 등 간편한 복장을 입은 임직원들이 몰려들었다. 손 회장은 지난 1년 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비전 등을 공유했다. 강당에 올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며 대화를 나눴다.
웰컴금융그룹이 마련한 메타버스 공간 ‘웰컴아일랜드’에서 일어난 일이다. 행사장에 서 있던 손 회장은 그의 NPC(Non-Playable Character)였다. 웰컴저축은행과 웰컴크레디라인대부, 웰릭스렌탈, 웰릭스캐피탈 등이 속한 웰컴금융그룹은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메타버스를 활용해 창립 19주년 기념 워크숍을 진행했다. 저축은행 업계 최초의 시도였다.
웰컴아일랜드는 웰컴타운과 웰릭스타운, 글로벌타운 등 세 공간으로 구성됐다. 웰컴타운에선 웰컴저축은행, 웰릭스타운에선 웰릭스렌탈과 웰릭스캐피탈 등의 사업영역 및 현황 등이 소개됐다. 글로벌타운에선 필리핀과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미얀마 등 해외진출국들이 소개됐다. 각 타운마다 임직원들이 미션을 수행하며 자연스럽게 그룹을 알아갈 수 있도록 했다.
모바일 기기나 PC 등을 통해 이번 행사에 참여한 임직원들을 호평을 쏟아냈다. “워크숍이 아니라 모바일 게임 같았다” “창립기념식 방식이 신선했고 내용도 알찬 편” 등의 반응이 주를 이뤘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웰컴FND의 유광곤 이사는 “이번 창립기념 행사를 시작으로 메타버스 공간을 시무식, 채용, 사원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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