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10억 넘은 서울 평균 아파트값…1년 만에 12억 돌파

입력 2021-10-25 10:44   수정 2021-10-2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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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억을 돌파한 서울 평균 아파트값이 1년 만에 12억원을 넘어섰다.

25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10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2억1639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10억312만원으로 10억원을 넘은 서울 평균 아파트값은 7개월 만인 지난 4월 11억1123억원을 기록하며 11억원을 돌파했는데, 6개월 만에 1억원이 더 오른 것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지난해 10월 10억971만원에서 올해 10월 12억1639만원으로 2억668만원 상승했다. 한강 이북인 강북권 14개구의 평균 아파트값은 9억7025만원을 기록했고 한강 이남 강남권 11개 구의 평균 아파트값 14억4865만원에 달했다.

한강 이남 아파트의 중위 매매가는 13억417만원으로 13억원을 처음 넘었다. 중위 매매가는 아파트값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있는 가격을 말한다. 한강 이북 14개구 아파트 중위 매매가는 9억1667만원이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서울에서는 초고가 아파트도 가격이 올랐지만, 30대들이 몰린 중저가 아파트값도 급등하면서 상향 평준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서울은 서민들의 진입 자체가 어려운 '넘사벽(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 시장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서울에서 밀려난 내 집 마련 수요가 수도권으로 옮겨가면서 경기·인천의 아파트값도 상승하고 있다. 이달 경기의 평균 아파트값은 5억9110만원으로, 대출 규제선인 6억원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서민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은 6억원 이하 주택에만 적용된다.

인천은 평균 아파트값이 지난달 4억1376만원을 기록하며 4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이달에도 4억2471만원으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전체적으로는 평균 아파트값이 7억7249만원, 전국의 평균 아파트값은 5억4132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셋값 또한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전국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지난달 3억2914만원에서 이달 3억3087만원으로 올랐다. 서울 6억5720만원, 경기 3억7563만원, 인천 2억8057만원을 각각 나타냈고 지방 5대 광역시(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의 평균 전셋값도 2억5065만원으로 2억5000만원을 돌파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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