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0월 25일 10:4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조선호텔앤리조트가 부정적 신용 전망을 털어내지 못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25일 조선호텔앤리조트의 담보부사채 신용등급으로 A를 부여하고, 부정적 등급전망을 달았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이달 말 보유하고 있는 웨스틴조선 부산호텔의 토지와 건물을 담보자산으로 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자체 신용도 이외에 제공된 담보자산인 웨스틴조선 부산호텔의 유동성과 회수 가능성을 감안해 신용등급을 부여했다"며 "신세계그룹의 유사시 지원가능성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서울과 부산에서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신세계그룹 호텔 업체다. 2012년 면세점 사업에 진출했지만 2017년 11월 관련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하고, 2018년 3월 지분을 계열사 신세계디에프글로벌에 매각했다.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조선호텔앤리조트의 객실 가동률이 하락했다. 코로나19 확산 와중에 임차 호텔을 추가로 열어 고정 임차료와 인건비, 용역비 등 고정비 부담도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엔 706억원의 영업손실을, 올 상반기엔 39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한국신용평가는 "영업 환경 정상화 이후에도 신규 임차 운영 호텔 등 사업 확대로 이익창출능력 회복 속도와 폭이 가변적"이라며 "유상증자와 토지 재평가로 재무구조가 개선됐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부진한 실적과 리스부채 규모 확대를 감안하면 올해 재무안정성 지표는 지난해에 비해 저하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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