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황제’로 불리는 마이클 조던이 미국프로농구(NBA) 신인 시절 신었던 나이키 농구화 한 켤레(사진)가 경매에서 150만달러에 가까운 가격에 팔렸다.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소더비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경매에서 조던이 1984년 시카고 불스 소속으로 NBA에 데뷔할 때 신었던 농구화가 147만2000달러(약 17억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신발을 구입한 사람은 희귀 카드 수집가인 닉 피오렐라다.
해당 농구화는 조던이 당시 정규시즌 다섯 번째 경기에 출전했을 때 신었던 나이키 에어십 농구화다. 조던이 1984년 11월 1일 덴버 너게츠와의 경기가 끝난 뒤 덴버 너게츠의 볼보이였던 토미 팀 루이스에게 선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더비는 “이 운동화는 조던이 NBA 정규시즌에 신었던 운동화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낙찰가는 소더비 경매 사상 ‘선수가 경기에 직접 신고 뛴 운동화’ 부문에서 최고가로 기록됐다. 앞서 미국 경매시장에서 판매된 운동화 최고가는 조던이 1985년부터 신었던 나이키 에어 조던 1로 크리스티 경매시장에서 지난해 8월 61만5000달러에 낙찰됐다.
나이키는 조던의 데뷔 시즌인 1984년부터 조던의 이름을 딴 신발과 운동복을 선보였다. 조던이 받은 한정판 에어십 농구화 뒤꿈치 부분에는 대부분 ‘나이키 에어’ 또는 ‘에어 조던’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이번 경매에 나온 신발은 ‘에어’라고만 적힌 희귀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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