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의 주력 사업인 미디어, 커머스, 영화, 음악 중 미디어 사업 부문은 2021년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500억원대를 돌파하며 실적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한 ‘빈센조’ ‘스위트홈’ ‘갯마을 차차차’ 등 넷플릭스에 판매된 드라마 라인업들이 큰 성공을 거두는 한편 자체 OTT 플랫폼 티빙(Tving)의 유료 가입자 역시 빠르게 증가하면서 미디어 사업 전망을 밝히고 있다.
지난해 말 70만 명 수준으로 추정되는 티빙 유료가입자는 올 3월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과 제휴를 맺은 이후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올 3분기 기준 티빙 유료가입자는 180만 명으로 추정되며, 연말 230만 명을 넘어 2023년 800만 유료가입자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무엇보다 긍정적인 부분은 티빙이 제작비가 많이 투입되는 드라마가 아닌 예능, 스포츠 중계 등을 통해 신규 구독자를 모으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환승연애’ ‘스트릿 우먼 파이터’ 등 화제성 측면에서 성공을 거둔 예능 콘텐츠를 통해 MZ세대 구독자를 끌어모으고, 독일 분데스리가 독점 중계 등 스포츠 콘텐츠로 남성 구독자 확보에도 성공했다. 향후 텐트폴 드라마 방영을 통해 티빙은 신규 가입자 유입에 속도를 내고 기존 가입자의 충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은희 작가의 ‘지리산’이 넷플릭스가 아닌 티빙 독점 콘텐츠로 방영된 점도 같은 맥락이다. 국내 OTT 플랫폼의 경우 유료가입자 500만 명 돌파 시 수익성이 본격적으로 확대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만, 디지털 환경에 미리 적응해 발빠르게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기존 TV홈쇼핑 방식에서 온라인과 모바일을 활용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으며 지난 5월에는 TV홈쇼핑, 인터넷쇼핑몰, T커머스를 통합한 ‘CJ온스타일’을 공식 출범시켰다.
CJ온스타일의 9월 MAU는 250만 명을 기록하며 통합 플랫폼 출시 전 대비 약 9% 성장했다. 라이브커머스 채널 ‘라이브쇼’ 방문 고객 수도 동기간 약 8배 증가했다.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영화 사업도 위드 코로나 전환에 따라 빠른 회복이 기대된다. 그동안 개봉을 미뤄왔던 영화들이 극장 상영을 시작하면서 관람객이 돌아오고 있다. 특히 마블 ‘이터널스(Eternals)’가 11월에 개봉함에 따라 침체돼 있던 국내 영화시장도 구조적인 회복 기조에 들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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