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뮨메드는 항바이러스 단백질 ‘hzVSF’를 활용해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가 인도네시아 임상 2상에서 치료 효과를 나타내는 경향성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뮨메드는 B형 간염 치료 후보물질인 ‘hzVSF’로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와 러시아, 이탈리아에서 임상 2상을 마무리했다.
인도네시아 임상 2상의 주요 지표를 보면 치료 실패율과 임상 증상 개선 환자 비율에서 효과가 확인됐다. 가짜약 투약군은 총 임상 대상자 63명 중 19명인데, 이들 가운데 3명(15.8%)이 치료 실패였다. 치료 실패는 환자가 사망하거나 호흡기 삽관을 한 경우, 중환자실(ICU)에 입원한 경우다. hzVSF는 고용량과 저용량으로 나눠 각각 22명에게 투약했다. 이 가운데 치료 실패는 각각 2명(9.1%)이었다. 치료제를 투약한 경우 치료실패율이 42%가량 낮아진 셈이다.
14일 경과 시점에 임상 증상 개선 환자 비율도 위약군이 52.6%인 데 비해 저용량 투약군은 90%, 고용량 투약군은 68.2%였다. 28일 뒤에도 이 비율이 위약군은 68.4%였고, 저용량과 고용량 투약군은 각각 90%와 81.8%로 이보다 높았다. 다만 증상 개선 시간과 회복 시간은 각각 10~11일, 8~9일로 가짜약 투약군과 별 다른 차이를 보이지 못했다. 이뮨메드 측은 “치료 효과의 경향성이 나타났다”며 “코로나19 치료제로서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했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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