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와 환경부는 26일 자운대 입구에서 1호 민·군 겸용 수소충전소 준공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서욱 국방부 장관과 한정애 환경부 장관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군용 차량은 물론 민간인 운전자도 사용할 수 있는 이 충전소는 주 6일(일요일 휴무),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하루평균 승용차 60대, 버스 12대 이상의 수소차를 충전할 수 있다. 수소 판매가격은 ㎏당 8800원.
작년 6월 국무총리 주관으로 국방부,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는 ‘수소 활용을 위한 상호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 수소충전소 구축을 함께 추진해왔다. 민원 등 여러 이유로 수소충전소 부지를 찾기 힘든 상황에서 국방부가 군 부지를 제공하면 환경부가 민간 사업자를 선발해 사업비의 50%를 지원해준다. 국방부도 연내 수소버스와 수소승용차 총 32대를 운영하고 국내에서 양산될 예정인 수소트럭과 수소지게차를 시범 도입한다.
2호 민·군 수소충전소는 전쟁기념관 내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국방부는 이곳을 포함해 전국에 산재한 군용지 50곳을 추가로 환경부에 제안한 상태다. 환경부는 해당 후보지에 대해 지방자치단체 및 관계기관과 합동 현장조사를 한 뒤 적격 여부, 우선순위 등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사업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한정애 장관은 “민간과 군이 협력해 구축한 자운대 수소충전소는 탄소중립 사회로 가기 위한 다양한 방안 중 대표적인 성공 본보기”라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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