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해양관광 '새 물결' 찾는다

입력 2021-10-26 18:09   수정 2021-10-27 02:27


“‘위드 코로나’ 시대엔 해양관광레저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입니다. 도심 속 영일만 바다를 관광 인프라와 서핑, 요트 등을 결합해 포항만의 차별화된 ‘유니크 베뉴(unique vanue·독특한 장소)’로 개발하면 세계적 관광상품으로 손색없을 것입니다.”


27일 포항시·한국경제신문·한국경제TV 주최로 열리는 제1회 해양관광산업포럼에서 ‘해양레저관광 포항시의 과제’에 대해 주제발표를 하는 홍장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연구위원은 26일 한국경제신문과 사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토론에 참여하는 김천중 용인대 관광경영학부 교수는 “포항은 영일만항 국제여객 부두를 갖추고 있고, 이미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일본 교토부 마이즈루항을 정기적으로 연결하는 국제 카페리선을 취항한 바 있다”며 “영일만항과 포스코, 죽도시장, 경주를 연결하면 한국의 산업과 역사, 미래를 조명하는 ‘어메이징 K해양루트’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용인대 산학협력단 부설 크루즈·요트마리나 연구소장과 대한요트협회 마리나산업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국산 전문 요트제조업체인 현대요트의 이철웅 대표도 토론자로 참석한다. 그는 ‘해양레저 관광의 블루오션 요트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포항레저산업 발전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국내에서도 고가의 요트를 빌려 탈 수 있는 요트 차터링 서비스가 활성화하고 있다”며 “요트는 더 이상 특정인만 즐기는 호화 레저스포츠가 아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호미곶 일대를 국가해양정원으로 조성하기로 한 포항시 정책을 놓고도 전문가들 간 열띤 토론이 벌어진다. 포항시는 호미곶을 중심으로 인근 구룡포읍·동해면·장기면 일대의 풍부한 생태·경관을 활용한 호미반도 복합해양정원 조성 방안을 마련 중이다.

3대 테마인 △역사 인문(다산, 우암, 장기읍성 등) △숲 생태관광(장기숲 복원 등) △해양 힐링(동해바다, 해양보호구역, 해양생물보전 등)으로 나눠 해양정원을 특화한다는 계획이다.

포항시는 국가해양정원 조성에 대한 시민의 높은 관심을 감안해 이번 행사에서 120분간 이어지는 국가해양정원 관련 주제발표와 토론회를 4개 읍·면사무소에 생중계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을 글로벌 복합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관광도시로 만들어 관광객 유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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