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키보드·헤드셋 전문업체 로지텍 주가가 영업이익 급감, 공급망 문제 등의 여파로 급락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브라켄 대럴 로지텍 대표(CEO)는 최근 "공급망 문제 때문에 충분한 반도체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2022회계연도가 끝나는 내년 3월말까지 반도체 수급난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럴 CEO는 "부품을 항공운송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과거 4~5일에서 2주로 늘었고 비용은 급등했다"며 "더 많은 공급업체를 추가하고 부품 재고를 늘리고 있지만 몇 가지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로지텍은 현지시간으로 25일 저녁 2022회계연도(2021년 4월~2022년 3월) 2분기(7~9월) 실적을 공개했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13억1000만달러로 증권사 컨센서스(12억5000만달러)를 상회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한 2억1100만달러, 순이익은 48% 줄어든 1억3950만달러를 기록했다. 로이터는 이에 대해 "매장 판촉 및 마케팅에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적 공개 이후 첫 거래일인 26일 스위스증권거래소에서 로지텍 주가는 4.27% 하락했다. 이날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도 로지텍은 6%대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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