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7일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28분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조문을 마친 최 회장은 곧바로 미국 출장길에 오를 예정이다.
전날 장례식장이 꽉 차 있어 이날 오전 10시에 빈소가 차려졌고 부인 김옥숙 여사와 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등 유족들이 상주석에 자리했다.
영국 출장 중이던 아들 노재헌 변호사는 이날 오전 귀국했으며,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음성 확인을 받으면 빈소를 곧바로 찾을 예정이다.
노 관장과 이혼 소송 중인 최 회장은 노 전 대통령의 법적 사위로서 빈소를 찾아 위로했고 노 관장이 맞아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1988년 결혼했으나, 현재 이혼에 합의하고 재산분할 소송 중이다.
최 회장은 지난 2015년 한 언론 매체에 편지를 보내 혼외자 존재와 노 관장과의 이혼 의사를 밝혔다. 이후 2017년 7월 법원에 이혼 조정을 신청했으나 조정 불성립으로 정식 소송이 진행중이다.
최 회장은 조문 후 취재진에게 "마음이 상당히 아프다"며 "오랫동안 고생하셨는데, 이제는 아무쪼록 영면을 잘하실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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