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하기 vs 아내와 다시 결혼'…홍준표 재치 있는 탈압박

입력 2021-10-28 14:58   수정 2021-10-28 14:59


국민의힘 대권 주자 홍준표 의원이 'SNL코리아' 화제의 코너 '주기자가 간다'에 출연했을 때 '다시 태어나도 지금의 아내와 결혼 vs 대통령 되기'라는 질문에 내놓았던 답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8일 '홍준표의 탈 압박'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홍 의원이 지난 23일 SNL코리아 주 기자가 간다 코너에 특별 출연, 밸런스 게임에 참여했던 내용을 다뤘다. 밸런스 게임은 어느 것도 고르기가 쉽지 않은 두 가지 옵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게임으로 젊은 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당시 주 기자는 홍 의원에게 '7선 의원 당선되기 vs 대통령 되기', '유재석 뺨치는 국민 개그맨 평생 되기 vs 꼴랑 5년 대통령 되기' 등의 질문을 던졌다. 그중에서도 네티즌들 사이에서 가장 화제를 모은 부분은 '다시 태어나도 또다시 지금의 아내와 결혼하기 vs 대통령 되기'라는 질문에 대한 홍 의원의 답변이었다.


홍 의원이 "대통령은 한 번 해봤으니까 각시하고 다시 결혼하기가 더 낫죠"라고 말하자 이를 들은 주 기자는 "대통령을 한번 해보셨다는 건 어떤 말씀이냐"고 되물었다. 그는 "이번에 대통령을 한 번 하고 난 뒤에 내가 저승에 가지 않겠느냐"며 "그다음에 내 각시하고 결혼을 다시 하는 게 더 낫겠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생각지도 못한 재치 있는 탈 압박", "이순삼 여사가 많이 사랑하는 것 같더라. 스윗하다", "개그맨 수준 정치인", "확실히 머리가 비상하다"며 유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홍 의원은 SBS의 예능 프로그램 '돌싱포맨'에 출연해 아내인 이순삼 여사와의 러브스토리를 밝힌 바 있다. 그는 "대학 3학년 때 행원으로 일하던 아내를 보러 매일 밥 먹고 은행 들러 일부러 1000원도 찾고, 한 넉 달을 그렇게 다녔다"며 "처음 사람 만났을 때의 느낌이 좋았다. 예쁘장했다"며 이 여사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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