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포천시는 2021년도 제1회 포천시 향토유적보호위원회를 개최해 인흥군 묘산비, 창주 이성길의 묘, 포천 관아터 등 3개 유적을 시 향토유적으로 지정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영중면 양문리의 인흥군 묘산비는 낭선군 이우의 1686년에 아버지 인흥군의 묘역임을 표시하고, 동시에 훼손을 막기 위해 세운 것이다.
조선 후기 최고의 명필 낭선군의 친필, 국내 현존하는 4기의 한글비석 중 하나이다. 한글 및 서체의 특이성을 가지고 있어 역사적·국문학적·당대 교류사적으로 매우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또 창주 이성길의 묘는 문무겸전의 관료로 '무이구곡도' 등 시와 그림을 다수 남긴 인물로, 예술적인 감각이 뛰어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성길의 묘는 조선 중기 사대부 묘로서의 형식이 잘 갖추어져 있고 묘소 앞의 묘갈에는 신후재(1636~1699)가 지은 묘지명이 남아 원형 그대로 보존되고 있어 학술적 역사적 가치가 있는 곳이다.
아울러 포천 관아터는 조선시대 포천현의 관아터로 비정된 곳으로, 고지도에 기록된 위치와 발굴된 유적(건물지, 문지, 축대, 계단, 자기류) 등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포천의 행정과 역사문화의 기반이 현존하는 유적으로 체계적인 정비계획 수립 및 보존이 필요한 자료이다.
한편 김용국 시 문화체육과장은 “인흥군 묘산비, 창주 이성길의 묘, 포천 관아터 등 향토유적으로 지정된 3곳은 포천의 귀중한 문화유산으로, 앞으로도 적극적인 문화유산의 발굴 및 보전을 통해 전통의 가치와 현재 문화가 공존하는 아름다운 문화유산도시 포천 조성에 다가서려는 의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포천=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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