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과반수 이상이 퇴근 후 충전
-충전기 고장이 불편 요소 1위
소프트베리가 '전기차 충전 이용 실태' 조사를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소프트베리가 서비스 중인 국내 1위 전기차 충전 정보 앱 'EV 인프라' 사용자 1,53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기차 충전 빈도를 묻는 질문에서 일주일에 1~2회 전기차를 충전한다고 답한 이용자가 54.6%로 가장 많았다. 일주일에 3~4회는 23.8%에 달했다. 이어 매일(13.6%), 일주일에 5~6회(8.0%) 순이었다. 주 3회 이상 전기차를 충전한다는 응답자가 45.4%를 차지해 전기차 충전이 이용자의 자연스러운 생활의 일부분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충전을 많이 하는 시간대에 대해선 54.6%의 과반수 이상 응답자의 선택을 받은 퇴근 시간 이후 저녁대가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주중 낮(14.0%), 주말 저녁(12.3%), 주말 낮(8.3%), 출근 시간 오전대(5.3%) 순으로 집계됐다. 일부 응답자는 충전소 혼잡도가 낮고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새벽이나 경부하시간대를 이용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전기차 충전 시 무엇을 하는지 묻는 질문에서 차안에서 온라인 콘텐츠 감상이 31.4%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차에서 휴식이 22.3%로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산책(15.8%), 근처 커피숍 방문(12.8%), 근처 맛집에서 식사(8.2%) 등이 꼽혔다.
배터리 잔량이 얼마나 남았을 때 충전을 하는지 묻는 질문에서는 30~50%가 36.4%로 1위, 20~30%가 29.8%로 2위를 차지했다. 반면 잔량이 20% 이하일 때 충전을 한다는 응답자는 10.4% 불과했다. 배터리 경고등이 잔량 8%가 남았을 때 나타나는 점을 고려하면 다수의 이용자가 배터리 부족으로 차량이 멈출 수 있다는 불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기차 배터리를 100% 완충하는 이용자보다 80~90%까지만 충전하는 이용자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배터리 잔량을 어느 수준까지 충전하는지 묻는 질문에 49.2% 응답자가 80~90%까지만 충전한다고 답했다. 41.2% 응답자는 90~100%까지 충전한다고 답했다. 이는 이용자들이 전기차 완충 시 배터리 수명이 저하되는 것을 우려한 결과로 보인다.
전기차 충전소 이용 시 가장 큰 불편 요소에는 다양한 답변이 집계됐다. 1위는 잦은 충전기 고장(30.1%)으로 인프라에 대한 개선 요구가 많았다. 이후 다른 전기차 이용자의 충전 매너 부족을 불편 요소로 꼽은 응답자가 26.1%로 뒤를 차지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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