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홀딩스의 주력 자회사인 세아베스틸이 글로벌 경기 회복과 철강 수요 증가세에 힘입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세아베스틸은 특수강을 주력으로 생산·판매하는 철강 전문회사다.
세아베스틸은 올 3분기 매출 9057억원과 영업이익 652억원을 거뒀다고 28일 잠정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됐다.
코로나19로 침체됐던 자동차, 건설중장비 등 전방산업 생산량이 반등하면서 특수강 수요가 회복돼 호실적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특히 세아베스틸의 자회사 세아특수강은 3분기 누적 기준 81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2015년 세아그룹으로 편입된 후 최대 규모다.
세아베스틸은 자동차, 기계 부품 등에 주로 사용되는 특수강 내수 시장에서 4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배회사인 세아베스틸이 탄소합금 특수강, 100% 자회사인 세아창원특수강은 스테인리스 특수강이 주력 사업이다.
세아베스틸은 앞으로 조선용 수주가 본격화되고 자동차용 반도체 수급난도 완화될 조짐이 보이면서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중국의 헝다그룹 파산 가능성과 전력난, 인플레이션 압박 등은 철강 수요를 위축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최대 생산국인 중국의 철강 감산 정책이 탄소중립 목표 달성 등을 이유로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수강 수입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감산에 의해 철강 가격은 지금처럼 유지될 것으로 보여 영업이익 오름세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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