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은 "결혼 후 심한 우울증…정신 차려보니 베란다 앞"

입력 2021-10-28 18:11   수정 2021-10-28 18:12


배우 이재은이 고단했던 결혼 생활에 대해 고백했다.

지난 27일 유튜브 베짱이엔터테인먼트 채널에는 '빚 때문에 파격 노출까지… 이제는 엄마가 되고 싶어요'라는 제목으로 이재은이 출연한 영상이 게재됐다.

이재은은 결혼했느냐는 질문에 "갔다 왔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재은은 2017년 결혼 생활 11년 만에 무용 교수 남편과 성격 차이로 협의 이혼했다.

한 무속인은 이재은의 사주를 본 후 "어린 시절에 한번, 성인이 되고 나서 한번 망가졌다. 집안의 대들보가 돼서 두 번을 일으키며 청춘이 지나갔다. 해놓고 보니 내 이름이 없더라"라고 언급했다.

이재은은 "4~5살 때 광고 관계자분이 예쁘다고 사진을 찍어갔다. 300대 1로 모델로 발탁됐다. 처음엔 재미로 시작했다. 그때부터 가장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무속인은 "희한하게 자손이 보이지 않는다. 아버지에 대한 회한, 원망이 많다고 나온다. 너 진자 욕봤다. 죽으려고 했다만 죽지 않고 살아난 거 고맙다. 욕 본 만큼 앞으로 복 많이 받을 거다"라고 했다.

이재은은 "정말 잘 맞는 거 같다"며 "정말 많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지금도 행복하다고 느끼지 못하는 거 같다. 어린 시절 무엇을 해야 행복하나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막연히 늘 하던 대로 해야 되는 건 줄 알았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또 다른 무속인은 "밑 빠진 독에 물을 부었다. 성인영화 '노랑머리' 나올 때는 네 뜻이냐. 끝까지 집안 청소하고 있었다. 결혼도 현실도피였다"라고 했다.

이재은은 이에 대해 "이걸 끝낼 방법은 결혼뿐이라고 생각했다. 벌 수 있을 때 악착같이 벌어서 부모님 집이나 건물을 사주고 빨리 나오고 싶었다. 독립을 시켜달라고 얘기해도 안된다고 했다. 저도 참 착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 돌아가셨을 때 눈물이 안 났다. 엄마가 굉장히 눈치 보면서 생활했다. 그 빚은 제가 갚고. 그래서 아버지가 너무 미웠다. 그렇다고 자기가 다 쓴 것도 아니고 주위 때문에 다 없어진다. 많이 벌었을 땐 집 몇 채도 샀을 정도인데 나와 동생 학비까지 걱정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한 무속인이 전 남편에 대해 언급하자 이재은은 "제 생각에는 장소만 옮겨진 것 같다"고 귀띔했다.

그는 "아빠에게 '내가 돈 찍어내는 기계야?'라고 얘기를 했다. 아빠에서 남편으로 바뀐 것뿐이다. 저는 현모양처가 꿈이었다. 아무것도 안 하고 남편 월급으로 아껴서 사는 게 충분히 가능할 거라고 생각했다. 가족과 연을 끊다시피 하고 나왔다"라고 했다.

이혼 후 이재은은 홀로 남은 어머니와 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어머니가 노후 대책으로 준비한 건물이 있는데 그조차 사기를 당했다. 이혼하고 나와서 엄마와 7~8년 만에 연락했다. 어떤 걸 위해 다시 뛰어가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엄마가 도움이 못되어 미안하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재은은 "지금은 엄마가 삶의 이유가 됐다. 결혼 생활을 할 때보다는 얼굴이 좋아졌다"고 했다.

결혼을 해도 이혼할 사주라는 무속인의 말에 이재은은 "결혼해서 10년 동안 사람처럼 안 살았던 것 같다. 4년쯤 됐을 때 우울증이 너무 심하게 왔다"고 밝혔다.

그는 "정신과 상담도 받고 약도 먹었다. 약을 먹으면 생각을 안 하게 돼서 좋긴 한데 무슨 일을 할지 모르겠더라. 정신을 차려보니 몸이 베란다에 기대 있더라. 그걸 몇 번 겪고 나서 무서웠다"고 토로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