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회사의 기초체력(펀더멘털) 상승(레벨업) 국면임에도, 최근 제약·바이오주의 소외로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연말 펙수프라잔 국내 판매 승인, 내년 나보타 유럽 출시 및 경제 재개(리오프닝)에 따른 미국 내 수요 확대로 점차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웅제약은 전날 3분기에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2651억원, 영업이익 23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240.5%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10.8% 웃돌았다.
수익성이 높은 자체 제품 매출 비중이 지난해 3분기 45.9%에서 47.9%로 늘어난 영향이란 분석이다.
전문의약품 매출은 19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늘었다. 나보타 매출도 영향을 줬다. 나보타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5.7% 증가한 209억원을 기록했다.
일반의약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300억원이었고, 이 중 수출은 87.5% 늘어난 71억원을 기록했다.
앞으로의 실적은 펙수프라잔과 나보타 등이 이끌 것이란 예상이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펙수프라잔은 올 4분기 국내 판매 허가 후 내년 2분기 출시 예정이다. 이어 2024년 브라질과 멕시코, 2025년 미국과 중국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
서미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펙수프라잔이 ‘라니티딘’ 제제의 불순물 문제로 판매 중단된 ‘알비스’ 시장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보타의 호실적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KTB투자증권은 4분기 나보타 매출이 214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1억원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서미화 연구원은 “나보타는 올 4분기 중국 판매허가 신청 후 내년 출시를 목표하고 있고, 유럽에서는 내년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어서 내년 수출은 올해보다 59.8% 늘어난 828억원을 예상한다”고 했다.
이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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