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즈마 공기살균기' 클랜, 유해물질 99.99% 제거

입력 2021-10-28 15:18   수정 2021-10-28 15:21

3D프린팅 장비분야 전문 스타트업인 정록(대표 이수연)은 플라즈마 모듈 기반의 공기살균기(상품명 클랜)를 출시했다.

국방과학연구소의 첨단 제독기술을 접목한 정록의 공기정화용 플라즈마 모듈은 대장균, 녹농균, 슈퍼박테리아 등을 완벽하게 살균처리하는 것으로 유해균 테스트를 통해 확인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플라즈마는 고체, 액체, 기체에 이어 물질의 ‘제4의 상태’로 불린다.

플라즈마에서 발생되는 중성라디컬(OH라디컬) 성분이 각종 균, 바이러스, 화학제, 냄새, 연기 등을 만나면 산화반응으로 해당 오염물질을 파괴하고 분해한다. 그래서 인체에 무해하며 빠르고 강한 살균력을 지닌다.

정록은 자체 개발한 3D분야 기술을 융합해 저에너지 고효율의 플라즈마 발생 초소형 인쇄회로기판(PCB) 모듈장치를 개발해 클랜에 적용했다.

플라즈마 발생 장치를 소형화하고 시간 조절 기능을 탑재해 사무실, 병원, 진료실, 식당 등의 다인 공간에 잔존하는 오염된 공기를 짧은 시간에 사멸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정록은 미생물 실험을 통해 클랜이 각종 바이러스 균과 세균, 유해물질을 99.99% 이상 완벽 제거하고 있다는 것을 검증했다. 회사 측은 신뢰성 확보를 위해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공인시험인증도 받았다.

이수연 대표는 “클랜은 소독 약품을 사용하지 않고 흡입한 공기에 대한 살균 과정이 진행돼 안전성과 방역 효과를 높인 것이 특징”이라며 “소형화된 사이즈로 다양한 장치 및 장비에 도입할 수 있어 실내 공간 살균에 대한 니즈를 충족하기에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온종일 가동해도 한 달에 1000원 이상 전기세가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클랜은 지난 8월 출시하자마자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

회사는 홈케어 전문서비스 업체와 제휴를 통해 내년부터 전국 공급망 확충에 나서기로 했다. 이 대표는 “플라즈마 기반 환경, 바이오, 반도체 디스플레이 분야로 사업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울산정보산업진흥원에서 운영하는 ‘3D프린팅 벤처집적 지식산업센터’에 입주해 상생협력형 조선해양ICT 융합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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