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이' 김민희, 박군 저격 영상 '재조명'

입력 2021-10-28 12:02   수정 2021-10-29 11:27


가수 김민희(활동명 춘향이)가 박군의 인성 및 사생활을 저격한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8월 유튜브 반성TV에는 '특전사 연예인 P군 보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시리즈로 게재됐다. 폭로자는 박군과 과거 한 소속사에 몸 담았던 김민희라고 밝혔다.

김민희는 박군과 함께 찍은 예전 영상에 달리는 악플 때문에 불안장애와 우울증을 겪고 있다면서 "인성 교육을 받아야 하는 사람은 그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왜 조용히 참고 살아야 하나. 잘못은 그분이 더 했다. 여러분들이 그분에 대해서 더 잘 아느냐"며 분노했다.

한 영상에서 김민희는 박군에게 "'미스트롯' 나가려면 XX 떼야지"라며 남성 성기를 언급해 악플러들의 공격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영상에서 김민희의 말에 한 남성이 "어차피 지금도 잘 안 보인다"라고 거들었고 박군은 "19금 걸어야 하는 거 아니냐"며 응수했다.

김민희는 "TV, 휴대폰을 켜면 그분이 나와서 미치고 죽을 거 같아 참고 있었는데 이미지 포장이 되어 있다는 걸 왜 모르냐"며 "악플러 고소부터 시작해 참고 있던 것 하나씩 다 까발릴 것"이라고 했다.

김민희는 박군이 퇴폐 업소를 즐겨 찾는다고 폭로했다. 그는 "박군 요즘은 쉴 때 뭐하냐. 요새도 안마방 많이 다니느냐. 어떻게 프로그램 준비를 하는데 혼자 참치집 가서 술 마시고 안마방 갔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이어 "(박군이) 안마방을 되게 좋아해서 일주일에 한두 번 간걸로 알 고 있다. 안마받는 게 뭐가 죄야라고 할 수 있지만 스포츠 마사지, 타이 마사지와 같은 건전 업소가 아니다. 퇴폐업소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또 "학교 다녔던 친구들이 서울 올라와서 언니들 나오는 룸에 가서 진짜 재밌게 놀았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특전사 복무할 때도 증평에는 노래방 가면 예쁜 아가씨들 없어서 대전이나 청주 가야 한다고 하지 않았냐. 안마방 갔다가 쾡한 눈으로 연습실에 나왔다. 연습이 아니라 노는데 성실한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김민희는 "박군 씨와 저는 또 다른 사건이 있다. 그 사건을 폭로하기 전에 반성과 사과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발언이 사실이 아니라면 민형사상 책임을 지겠다면서 "본인이 당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당당하면 나와라. 난 잃을 게 없는 사람이다. 박군은 엄청 불안에 떨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후 김민희는 "영상을 보고 악플러들 중 사과를 한 분은 선처를 할까 한다. 악플러도 사과를 하는데 정작 사과해야 할 본인이 사과를 하고 있지 않다. 박군은 제게 사과하라. 당사자인 본인이 직접 연락하라"고 경고했다.

김민희의 폭로 이후 박군은 동료 가수 성추행 의혹으로 대중의 입방아에 올랐다. '특수부대 출신 가수 P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했다'는 제목의 글에서 작성자 A 씨는 자신이 가수 P 씨와 같은 회사 소속이었다고 밝히며 "건실한 청년으로 이미지가 포장된 P 씨는 자신이 스타가 됐다는 것을 무기 삼아 제게 일방적인 성희롱과 추행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살 수가 없어 모든 증거자료를 첨부해 고소할 예정이고 여러 사건의 피해자가 더 있는 걸로 안다"고 했다.

해당 글에는 상대의 실명이 직접 거론돼 있지 않았으나, 특수부대 출신 트로트 가수라는 설명이 더해져 네티즌들은 A 씨가 박군을 지목하고 있다는 걸 쉽게 알 수 있었다.

박군의 소속사 토탈셋은 27일 "이미 말씀드린 바와 같이 박군은 가수 생활에 성실하고 진실되게 임해 왔으며 해당 게시물의 주장과 같은 어떠한 종류의 성희롱, 성추행을 행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법률사무소 범우를 선임해 지난 26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 게시물 작성자를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전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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