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또 '부동산 고점론'…왕릉뷰 아파트, 철거냐 허가냐 오늘 결론 [식후땡 부동산]

입력 2021-10-28 12:49   수정 2021-10-28 12:50


정부가 또 ‘고점론’을 꺼내 들었습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상승세가 주춤하고 시장심리 변화 조짐이 점차 뚜렷해지는 모습”이라고 했습니다. 최근 집값 상승세의 둔화가 뚜렷한 데다, 대출규제와 2차 사전청약 일정 등이 수요를 잠재울 가능성도 커서입니다.

하지만 대다수 시장 전문가들은 거래절벽 속 신고가가 반복되며 우상향 기조가 이어진다고 판단합니다. 실제 경기 외곽에서는 아파트들의 가격 상승이 여전히 가파르며 그중 오산시는 최근 1년새 64%나 급등한 것으로 조사됩니다. 오늘도 부동산 관련 뉴스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정부 “집값 주춤...부동산 안정수단 총동원”

홍 부총리가 최근 부동산시장 동향과 관련해 “주택시장 가격 상승 추세가 주춤하고 시장 심리 변화 조짐이 점차 뚜렷해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홍 부총리는 ‘제32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8월 말 이후 주택공급 조치 가시화, 금리인상, 가계대출 관리 강화 등 일련의 조치로 인한 영향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9월 이후 수도권 및 서울의 가격 상승세가 지속적으로 둔화되는 추세”라며 “주택 공급 속도 제고, 부동산 관련 유동성 관리 강화, 시장교란 행위 근절 등 기대심리 안정을 위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산 아파트, 1년 만에 64% 뛰어

다만 경기 외곽 부동산시장은 여전히 불장입니다. 올해 경기 오산, 시흥, 동두천 등의 아파트값이 올해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산시의 3.3㎡(평)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KB리브부동산 주택가격동향을 분석한 결과 오산시의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해 10월 928.5만원에서 올해 10월 1525.1만원으로 1년간 64.3% 상승한 것입니다. 이어 시흥시의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2020년 10월 1100.5만원에서 1704.7만원으로 54.9%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동두천시는 623.5만원에서 942.7만원으로 51.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인중개사 응시 '역대 최대'

부동산시장이 활황세를 보이자 공인중개사 시험도 인기입니다. 올해 공인중개사 자격 시험에는 역대 최대 인원의 응시생이 몰려들었습니다. 오는 30일 치러지는 32회 공인중개사 자격 시험에는 40만8492명이 응시했습니다. 지난해에도 역대 최대 규모였는데 올해는 그보다 4만5728명 늘었습니다. 응시생이 밀려들면서 지난 8월 접수 당일 접수 사이트가 3~4시간 동안 마비되기도 했습니다. 취업난에 집값이 폭등하자 부동산 공부를 겸해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는 젊은 층 응시생이 많다는 분석입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시험 접수자의 연령대는 40대 32%, 30대 29%로, 30∼40대가 10명 중 6명을 차지했습니다.

◆‘왕릉뷰 논란’ 김포 장릉 아파트…문화재청 심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조선 왕릉 인근에 허가없이 아파트를 지었다는 논란이 불거진 인천 검단신도시에 있는 '왕릉뷰 아파트'에 대해 오늘 문화재청이 심의를 합니다. 이날 오후 2시 대방건설, 대광이엔씨, 금성백조 등 3개 건설사에 대한 문화재위원회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립니다. 이번 심의를 바탕으로 문화재위원회는 '가결', '조건부가결', '보류', '부결' 중 하나를 선택합니다. 결론은 이날 나올 전망입니다. 이번 심의는 궁능분과와 세계유산분과 30여명의 위원들의 합동 심의로 진행됩니다.

문화재청은 2017년 1월 김포 장릉 반경 500m 안에 짓는 높이 20m 이상 건축물은 개별 심의한다고 고시했습니다. 하지만 건설사들은 심의를 받지 않고 고층 아파트를 지었고, 결국 문화재청은 이들에 공사 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식후땡 부동산은 한국경제신문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오디오'로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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