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 광고 위약금 수십억 물어줄 판이라더니…'반전'

입력 2021-10-29 08:51   수정 2021-10-2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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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 논란으로 입방아에 오른 배우 김선호가 수십억 원 대의 광고 위약금을 낼 처지에서 벗어났다는 관측이 나왔다.

지난 28일 유튜버 이진호 씨는 실시간 라이브 방송에서 "김선호가 대세 배우이고 광고료로 50억 원 이상을 받았기에 위약금이 클 것으로 봤으나 김선호에게 위약금을 청구한 회사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통상적으로 업계에서는 광고 모델이 논란을 일으켜 이미지를 실추시킬 경우, 광고주가 지급한 광고료의 2~3배까지 위약금으로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까지 상종가였던 김선호의 입지를 고려할 경우 위약금 규모가 수십억 원대가 되리란 전망도 있었다.

이 씨는 "광고 계약 시 사생활 문제까지는 계약서에 명시하진 않는다"며 "통상적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명확한 범죄 사실에 대해서만 위약금을 무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단 여러 광고주들이 김선호의 사진 및 영상을 내리며 '흔적 지우기'를 한 것은 신뢰의 문제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김선호가 모델로 활동했던 미마마스크, 캐논 코리아는 비공개 처리했던 광고 영상을 재개했다.

미마마스크 측은 "용인되기 어려운 부분이 있으나 실수를 반성하는 것 자체로도 큰 용기라고 생각하며 이를 지켜보는 입장에서 포용할 수 있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논란이 생겼을 때 모델과 소송하고, 광고를 내리는 것이 관행화되어 있는데 관습적인 것 때문에 그런 행위를 하는 게 맞느냐는 생각이 들었고, 또 다른 중립적인 표현으로 광고를 원래 상태로 되돌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선호는 지난해 tvN '스타트업'부터 올해 '갯마을 차차차'를 선보이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으나 갑작스럽게 불거진 사생활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다.

김선호 전 여자친구인 A 씨는 김선호와 교제 중 임신 사실을 알리자 혼인을 빙자해 임신 중절을 종용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또 결혼까지 약속했으나 수술 이후 자신의 흔적을 지워버렸다고 폭로했다.

침묵으로 일관하던 김선호는 나흘째가 되어서야 "좋은 감정으로 그분과 만났으나 저의 불찰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상처를 줬다"며 사과했다. A 씨 또한 김선호의 사과를 받았다며 "서로 오해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고 입장을 전했다.

김선호는 모델로 활동했던 10여 개의 광고에서 흔적을 찾아볼 수 없게 됐고, 예정된 인터뷰를 취소하고 출연 중이던 예능프로그램 '1박 2일', 출연이 확정됐던 영화 두 편에서 하차했다.

두 사람의 불화 원인에 대해 A 씨 주장이 왜곡됐다는 디스패치 보도가 나오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갯마을 차차차'의 아역배우, 스태프, 대학 동기 등이 그의 인성을 칭찬하는 글을 게재하며 여론은 바뀌었고 일각에선 김선호의 복귀 가능성에 대해 높게 점치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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