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에 '한국 대표'로 일본을 찾은 책들 [김동욱의 하이컬처]

입력 2021-10-29 10:00   수정 2021-10-29 10:03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고통받은 지 2년이 다 돼 갑니다. 세계가 길이 막히고, 교류가 뜸해진 지도 오랩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사람들이 어떻게 고난을 이겨나가고 있는지를 표현한 다양한 책들이 일본에서 소개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주일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 갤러리 MI에선 30일까지 한국 도서 특별전 '우정을 잇다'가 개최됩니다.

주일 한국문화원과 서울국제도서전이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후원한 이번 특별전은 일본 독자와 출판계에 한국의 출판 동향을 알리고 해외시장 진출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습니다.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에 따르면 이번 전시에는 출협이 지난 5월에 발간한 ‘유어 넥스트 북’ 실린 50권을 비롯해 총 78권을 전시합니다.

‘유어 넥스트 북’에는 소설, 시, 산문, 비소설(교양), 아동·청소년, 만화·그래픽노블 등 각 분야에서 지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들이 실려 있다고 합니다.

김초엽, 정세랑의 소설와 김민정, 황인찬의 시, 정혜윤, 이길보라, 김소영의 산문, 은소홀, 김우주의 아동·청소년 작품 등으로 구성된 것입니다.

또 특별전시된 도서 28권은 전문가가 일본 시장에서 시장성이 높다고 판단된 책과 국제도서전 수상작 등으로 이뤄졌습니다.

한국 대표로 뽑혀 전시된 책들은 한국인이 오늘날의 어려움을 어떻게 넘어가는지, 노동, 경제, 환경, 인권 등 다양한 가치들이 한국에서 어떻게 다뤄지는지를 보여준다고 합니다.

전염병 탓에 직접 교류는 크게 줄었지만, 도서 전시회를 통해서나마 한국과 일본 사이에서 공감대를 찾고 고립을 넘어 새로운 미래를 열어갔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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