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서울대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제로에너지 빌딩 관리 시스템 개발한 에너지 스타트업 ‘엔츠’

입력 2021-10-29 12:45   수정 2021-10-29 12:47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엔츠(AENTS)는 사람들이 전력 사용 패턴과 탄소배출량의 관계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돕는 스타트업니다. 경제적으로는 전기 요금을 절감하고 환경적으로는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엔츠는 에너지 산업 분야 인공지능(AI)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박광빈 대표(29)와 정종수 공동창업자(29)가 2021년 6월에 설립했다. 박 대표는 엔츠를 “경제적이면서 환경에 도움이 되는 전력 사용 패턴을 디자인하는 스타트업”이라고 소개했다.

엔츠는 제로에너지 빌딩 관리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제로에너지 빌딩 관리 시스템은 건물의 전력 사용 패턴과 탄소 배출량을 AI가 분석해 불필요한 부분을 감소시키는 시스템이다.

“엔츠의 제로에너지 빌딩 관리 시스템은 건물에 설치돼 있는 분산 전원(DER unit, 태양광 패널, 전기차, 플러그 전력, 냉난방 시스템 등)들을 사물인터넷(IoT) 하드웨어(HW)를 통해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 관리합니다. 발생 된 데이터를 AI가 분석해서 전력 사용 패턴을 조절하죠. 엔츠는 경제적, 환경적으로 가장 효율적인 상태를 만들어 주는 시스템을 개발 중입니다.”

엔츠의 IoT HW에는 자체 개발한 고해상도 에너지 미터링 회로가 탑재돼 있다. 이 IoT HW는 다양한 분산 전원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쉽게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박 대표는 “분산 전원에 설치된 IoT HW는 AI 분석에 쉬운 고해상도 에너지 데이터(전압, 전류, 온도 등)를 발생시켜 서로 다른 종류의 분산 전원을 동시에 최적화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말했다.

IoT HW를 통해 발생한 데이터는 △태양광 패널의 실시간 생산량 예측 및 이상 감지 △각 분산 전원의 실시간 수요량 예측 △전력 부하 분해 △기기 종류 및 상태 자동 인식 △전력 사용 데이터를 통한 사용자의 행동 패턴 예측 △전기차 충전량 동적 관리 등의 AI 분석에 사용된다.

AI 분석 결과는 사용자가 최대한 낮은 전기 요금으로 전력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환경을 고려해 신재생에너지가 더 많이 포함된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게 유도한다.

“기존의 에너지 미터링 기기들은 하나의 분산 전원에만 설치돼 건물 전체의 관점에서 전력 사용 패턴을 측정하고 최적화할 수 없었습니다. 데이터를 획득하는 해상도가 1Hz 이상으로 기기의 사용 패턴 및 상태를 AI를 통해 분석하기가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엔츠는 다양한 분산 전원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해 건물 전체의 관점에서 전력 사용 패턴과 탄소 배출량을 측정하고 다양한 분산 전원들을 동시에 최적화합니다.”

KAIST 물리학과 학사, 전산학부 석사를 졸업한 박 대표는 의료 AI 스타트업 뷰노에서 4년간 연구원으로 근무했던 경험을 살려 창업에 도전했다. 공동창업자인 정 이사는 KAIST 전기전자공학부 학사와 석사를 졸업하고 현재 박사과정 중이다. 대학에서 정 이사는 IoT HW의 회로 설계를 전공했다.

“3~4년 전에 탄소 중립이라는 단어를 처음 접하고 직감적으로 우리 시대에 풀어야 할 중요한 문제라고 느꼈습니다. 세상을 좀 더 나아지게 만드는 데에 기여하고 싶어 창업하게 됐습니다.”

올해 7월 매쉬업엔젤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한 엔츠는 올해 중소규모 건물 대상 데모를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인 시스템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설립일 : 2021년 6월
주요사업 : IoT HW와 AI에 기반한 제로에너지 빌딩 관리 시스템
성과 : 2021 에코스타트업 선정, 매쉬업엔젤스 시드 투자 유치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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