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신인류라 불리며 유행을 주도했던 X세대(1965~1980년생)가 '영포티(Young Forty)'라는 이름으로 돌아왔다. B씨처럼 MZ세대 못지 않은 젊은 감각으로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40대를 일컫는다. 이들은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이는 데 거부감이 없고 이전 세대처럼 은행 금리와 내 집 마련에만 집중하지도 않는다. 아날로그와 디지털, 경제호황과 금융위기를 모두 겪은 세대인 만큼 재테크에 대한 열망이 높고 축적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과감하게 투자하는 성향도 있어 금융권에선 MZ세대 만큼이나 중요한 타깃으로 떠오르고 있다.
새로운 투자처를 찾아 긴밀하게 움직이는 영포티들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는 공모주다. 실제로 카카오게임즈 공모 청약 당시 참여 고객 연령대를 보면 삼성증권에서 40대가 28%로 1위, 한국투자증권에서 MZ세대에 이어 2위(27.4%)를 차지했다. 하이브(옛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 청약에서도 NH투자증권에서 40대가 26.9%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최근 연이은 기업공개(IPO) 이슈로 영포티들의 관심은 공모주 청약을 넘어 비상장 주식시장까지 확대되고 있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이용자 연령대 비중에서 올해 9월 기준 40대가 30.11%을 기록해, MZ세대에 이은 주된 이용층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모바일 기반으로 구현된 증권플러스 비상장의 서비스가 영포티 유입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이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을 통한 비상장 주식거래 시스템으로 스마트폰에 친숙한 영포티의 이목을 끌었다. 쉽고 직관적인 사용자경험·사용자환경(UX·UI)으로 초보자도 부담 없이 간편하게 비상장 주식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두나무 콘텐츠밸류팀이 집약한 종목 정보들을 제공하고 주요 테마별로 종목을 분류해 관심 있는 테마의 종목들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기존 비상장 주식 거래에서 소요되던 불필요한 시간과 품을 줄였다.
여러 편의 기능도 영포티의 취향을 만족시켰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업계 첫 공휴일 포함 24시간 예약주문 기능, 3000만원 이하 거래 시 바로 주문 등 다양한 기능을 시도했다. 투자자들 간의 소통과 교류를 지원하고자 개설한 종목별 토론 메뉴도 재테크 정보 습득에 적극적인 영포티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평소 비상장 주식에 대한 관심과 인지도는 높지만 쉽게 접근할 수 없었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을 통해 거래 불투명성과 허위매물, 결제 불이행, 높은 유통 마진 등 의 위험을 다소 줄일 수 있다.
두나무 관계자는 "영포티는 5060에 견줄 수 있을 만큼 풍부한 재테크 지식과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동시에 MZ 세대만큼 트렌드 수용력이 높고 변화에도 민감하기 때문에 차세대 금융의 주류가 될 세대"라며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앞으로도 서비스 혁신과 시스템 고도화를 통한 투자 환경 개선에 힘써 전 세대에게 사랑받는 국내 대표 비상장 주식 거래 어플리케이션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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