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둘러싼 '여배우 스캔들' 의혹의 주인공 배우 김부선이 이 후보가 과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 봉하에 방문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부선은 과거에도 이 후보를 향해 "노통을 팔아먹지 말라"고 강도 높게 비난한 바 있다.
김부선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추종자분들은 들어보라. 이재명은 노통 서거 당시 아예 봉하에 내려가지도 않았다"며 "내게 전화해서 '비가 이렇게 오는데 운전하다 사고날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당시 정말 서울부터 전국적으로 어마어마한 비가 왔다"고 적었다.
이어 "저는 (이 후보의 말을) 무시하고 폭우 속에 봉하로 종일 운전하고 내려갔다"며 "저는 한 번도 노통을 뵌 적이 없지만 애도하고 싶었다. 봉하에는 자정이 넘어서까지 비가 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리틀 노무현? 그거 만들기 쉽다"며 "이재명은 무슨 이유인지 아직도 이해할 수 없으나 나와의 시간을 전면 부정하고 있다. 거기다 저와 제 딸을 정신이상자로 만들었다"고 했다.
앞서 김부선은 지난 7월에도 이 후보가 페이스북에 영화 '노무현입니다'의 한 장면을 언급하면서 지지층을 대상으로 후원금을 요청하자 "노통을 팔아먹는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때도 김부선은 "노통 서거 후 봉하 한 번 가지도 않았던 인간이 이름 없는 시민으로 다녀왔다고 전 국민에게 사기 치더니 감히 또 노통을 팔아먹는다"고 비난했다.
한편 이 후보는 지난 22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했다. 당시 배석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권양숙 여사는 이 후보에게 "노무현 대통령을 가장 많이 닮은 후보"라며 "노무현 대통령과 여러 가지 닮은 점이 많다"고 말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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