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을 가장해 마사지숍을 찾은 뒤 직원에게 돈을 요구하고, 거절당하자 쇠뭉치로 직원 뒷통수를 세 차례 가격한 뒤 50대 남성이 검찰에 송치됐다. 해당 남성 검거의 일등공신은 그가 현장에 남긴 지문이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강도상해 혐의를 받는 A씨(51)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8일 봉천동의 한 건물 2층에 있는 마사지숍을 찾았다. 손님을 가장해 숍에 들어간 그는 다른 손님이 나가자 여성 종업원 B씨에게 돈을 요구했고, 거부당하자 직원의 뒤통수를 쇠뭉치로 세 차례 내리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가까스로 1층 식당에 내려와 도움을 요청했고, 식당 주인의 신고로 경찰과 소방이 출동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후 현장에서 도주한 A씨의 정체를 밝혀준 것은 그의 지문이었다. 출동한 경찰 과학수사대는 마사지 침대와 소변기 버튼 등에서 A씨의 지문을 채취했고, 그가 두고 간 선글라스에서도 지문이 나왔다.
심지어 A씨가 도주하면서 들른 편의점에서 사용한 현금도 수거해 지문을 감식했다. 그 결과 그의 신원은 범행 당일에 이미 특정됐고, A씨는 경찰 추적을 피해 도망 다니다가 지난 23일 검거돼 25일 구속됐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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