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말렸던 후미진 갯벌 위 리조트…'아시아 최고' 선정됐다

입력 2021-10-31 12:07   수정 2021-10-31 13:29


국내에서 아시아 최고 리조트가 나왔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2021년 '월드 트래블 어워즈' 발표 결과 아난티 남해가 '아시아 최고의 리조트'로 선정됐다.

어워드에서 아난티 남해는 '아시아 최고 리조트'와 '한국 최고의 리조트' 2개 부문을 동시에 수상했다. 한국 최고 리조트 부문에서는 13번째다.

1993년 시작된 월드 트래블 어워즈는 매년 여행·관광·서비스 분야 등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인 업체를 선정하는 여행업계 시상식이다. 수상자는 여행 업계 전문가, 종사자, 고객들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다.

아난티 남해는 씨사이드 골프 코스와 자연 친화적인 객실, 이터널 저니 등을 통해 국내 대표 휴양지로 자리잡았다.

아난티 남해는 2006년 글로벌 호텔 체인 '힐튼'과 손잡고 2017년 말까지 '힐튼 남해'로 운영돼왔다. 처음 사업이 결정되고 섬의 후미진 곳에 리조트를 짓는다눈 이유로 모두 크게 관심을 갖지 않던 상황이었다. 교통도 좋지 않은데다 부지가 전부 갯벌이었기 때문이다. 업체 측은 리조트를 짓기 위해 트럭으로 흙을 날라 30만평 규모로 땅을 매립했다. 이후 2018년 1월부터는 아난티가 직접 경영에 나섰다.

아난티 남해는 올해에는 150개의 펜트하우스, 20개의 프라입시 독채 빌라 등 전 객실 리노베이션을 마쳤다. 지난 7월는 실내수영장 '워터하우스'를 오픈했다.

국내에서 아난티 남해를 비롯해 아난티 코브(부산), 아난티 코드(가평) 등을 운영하는 아난티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이어갔다.

아난티가 입지한 부산 기장과 남해는 모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선정 비대면 관광지에 속하는 등 코로나19 시국에 알맞은 휴양지로 특히 주목받은 것이다.

아난티의 올해 반기 누적 매출액은 11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8억원 증가하며 흑자 전환했다. 매출액 비중은 부문별로 분양이 54%, 시설 운영이 45%를 차지했다.

아난티 관계자는 "'아시아 최고 리조트' 수상은 도전과 시설 투자를 기반으로 한 아난티 남해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아시아 최고의 리조트라는 수상에 걸맞은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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