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은 31일 핼러윈데이를 계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방역 수칙을 위반한 외국인에 대해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정부와 자치단체는 외국인 밀집 지역과 다수 방문지역을 중심으로 ‘유관기관 합동 순회단속’ 등 특별 방역 관리대책과 함께 모임 자제 협조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2차장은 "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확진자수는 1829명으로 지난주 대비 약 34% 증가했다"며 "일상 회복 이행에 따른 개인 간 접촉 확대, 연말연시 사적 모임 증가, 동절기 밀폐환경 등 감염 위험요인의 증가도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경계했다.
이어 "단계적 일상 회복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시행에는 철저한 방역관리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며 "실내외 마스크 착용, 주기적 환기 등 일상 공간에서 지속적인 방역 수칙 준수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백신 접종에 대해 전 2차장은 “모두 완료한 국민이 전체의 75%를 넘어섰으며, 18세 이상 성인을 기준으로 87.6% 수준”이라며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전체 인구 대비 80% 이상 접종이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상 반응에 대한 조사·분석과 안전성 검토를 담당할 코로나19 백신 안전성 위원회(가칭)를 11월 초부터 운영하고, '예방접종 피해보상전문위원회'에 백신 관련 민간전문가를 추가해 전문성과 독립성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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